“2018년부터 약 7년 동안 교회 비즈니스 카드 내역 조작”

시애틀 형제교회가 최근 교회 재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횡령 사건의 전모를 공식적으로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교회는 지난 16일 열린 공동의회에서 가해자가 성환철(52) 전도사이며, 횡령액은 총 1,136,866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형제교회 측에 따르면, 성 전도사는 2018년부터 약 7년 동안 교회 비즈니스 카드 내역을 조작하거나 개인 지출을 보고에서 삭제하는 등 다수의 방법을 사용해 교회 재정을 빼돌렸다.
또한 교회 ‘빌딩2’ 계좌에서 체크를 발행해 현금을 인출하는 등 보다 조직적인 수법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지난 6월 말 여름성경학교(VBS)를 준비하던 사역팀이 비즈니스 카드를 점검하던 중 코스트코에서 금(골드바) 약 10만 달러어치 구매한 내역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교회가 성 전도사에게 사실을 확인하자 그는 “개인적으로 변제했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변제된 기록은 전혀 없었다. 뿐만 아니라 성 전도사는 원본 카드 명세서를 조작한 뒤 재정부에 허위 명세서를 제출해 금 구매 내역을 고의로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회가 발표한 추정 피해금은 체이스 INK 카드: 965,992.72달러, 빌딩2 계좌: 170,873.97달러로 총합은 1,136,866.69달러로, 북미 한인교회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대규모 횡령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교회는 성 전도사가 정식 신학교를 졸업하지 않았으며, “추후 신학 공부”를 조건으로 전도사 직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전도사는 워싱턴대(UW)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했으나 이후 진학한 MBA 과정도 졸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이 드러난 직후 형제교회는 성 전도사를 즉시 해임하고, 장로 3인으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를 꾸려 약 두 달간 상세한 내용을 조사했다. 교회는 현재 민사 및 형사 소송을 위한 변호사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독립성과 비영리단체 수임 요건을 갖춘 법률팀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권준 담임목사는 교인들에게 사건 경과를 보고하면서 “교회 재정을 투명하게 관리해야 할 사명 앞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역자를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책임이 담임목사인 나에게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형제교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재정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통제 장치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TCN 편집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