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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4월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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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목사] 자원이 빈약해 보여도 이기는 성도

이상철 목사 세상의빛교회 담임

1876년에 크림전쟁에 패하여 재정난에 허덕이던 러시아는 알래스카를 미국에 720만 달러라는 헐값에 넘겨 버린다. 이것은 현재 가치로 약 16억 7천만 달러(위키피디아 추정)에 해당하는 금액인데, 2023년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 322억 달러(KED Global)에 비교하면, 이것은 거저 준 것 이나 다름이 없다.
당시 알래스카는 얼어붙은 황무지요 빈약한 땅 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막대한 양의 금과 석유가 매장되어 있는 금싸라기 땅이었다. 러시아는 이 풍부한 자원을 소유하고도 제대로 누리지 못한 채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었던 것이다.
이 이야기는 성도의 삶에도 깊은 교훈을 준다. 예수님은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6:33)고 선포하셨다. 주님은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로 사탄의 죄와 죽음의 권세를 이기셨고, 그 승리를 우리에게도 허락하셨다.
그 결과 성도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할 수 있는 특권과 풍성함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요14:13-14). 믿음으로 세상의 위협과 염려 앞에서도 담대히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것이다.
그러나 사탄은 어떻게 해서든지 우리의 영적인 눈을 어둡게 해 예수님 안에 있는 풍성함을 보지 못하게 속인다(고후 4:4). 눈앞의 현실적인 문제에만 매달리게 만들어 영적 빈곤에 빠지게 한다(계3:17-18). 반면, 아무리 빈약해 보이는 상황이라도 하나님께서 이기게 하셨다는 믿음을 붙들 때, 우리는 주님의 승리를 누릴 수 있다.
사무엘상 14장을 보면, 블레셋의 대군이 이스라엘을 침공한다. 이 당시 블레셋은 3만대의 철병거를 몰고 왔는데, 병거는 세계의 역사를 바꾼 10대 무기 중의 하나라고 한다. 거기에 기병이 3천명, 보병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무시무시한 블레셋의 군세 앞에 사울왕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공포에 떨며 숨고, 도망쳐 버리고 겨우 육백명만 남게 된다(삼상 14:2). 현실적으로 이스라엘은 빈약 그 자체였고, 전투가 시작되면 학살로 끝날 것 처럼 보였다.
그러나, 요나단은 도망가지 않고 믿음으로 적진을 향하여 올라가며 이렇게 선언한다.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이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느니라(삼상 15:6)” 그 순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워 주시고, 놀라운 승리를 안겨 주셨다.
이는 승리와 구원이 인간의 조건이나 숫자에 좌우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다.
비슷한 예로, 사사기 6~7장에서 기드온은 단 300명으로 13만 대군을 무찌른다. 이는 하나님께서 어떤 조건에서도 이기게 하신다는 사실을 다시금 증명하는 사건이다.
예수님은 이미 성도들에게 승리를 주셨고, 마지막 승리도 약속하셨다. 우리의 자원이 빈약하고 승산이 없어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구원은 조건에 얽매이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이라고 하는 강력한 무기를 사용함으로, 우리의 빈약한 자원을 뛰어 넘어 일하시는 하나님의 승리를 누리는 성도들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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