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선교교회와 아가페교회가 2025년 8월 1일부로 한 가족이 됐다. 두 교회는 하나 되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며 8월 3일 오후 2시 세계선교교회 본당에서 통합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는 세계선교교회 창립 4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예배는 두 교회가 하나 된 기쁨으로 힘차고 밝은 에너지가 가득했으며, 성도들이 서로 인사하며 따뜻하게 환영하는 분위기 속에서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렸다. 예배는 시편 136편 교독문과 힘찬 찬양으로 시작되었으며, 두 교회 성도들은 한마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리며 새로운 여정을 준비하는 믿음의 고백을 드렸다.
이어 요한복음 17장 20–23절 말씀을 본문으로 한 “하나 됨을 위한 예수님의 기도”라는 제목의 설교가 전해졌다.

설교에서 오희영 목사는 교회의 하나 됨을 위한 예수님의 기도를 강조하며, 세상은 교회의 모든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되기 때문에 하나 됨은 선택이 아니라 교회가 세상 앞에 반드시 드러내야 할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나 됨은 마치 결혼과 같다”며,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한 가정을 이루어 가듯 두 교회 역시 배려와 희생을 통해 연합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비유했다. 또한 오 목사는 하나님의 영광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서 모든 기준을 맞출 때 참된 연합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변화되고 헌신하는 교회가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다음 세대가 복음의 중심에 서도록 교육과 훈련을 강화할 것”이라며, 통합된 교회가 달라스 지역을 섬기는 선교적 교회로 세워져 갈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부터 새 담임목사로 사역을 시작한 오 목사는 설교를 통해 통합의 의미와 비전을 전하며 자신의 마음을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
“세계선교교회는 미국 땅에서 저의 모교회입니다. 신학교 시절 첫 사역지였고, 이곳에서 저는 목사 안수와 영주권을 받으며 8년을 섬겼습니다. 그리고 아가페교회는 개척 후 지난 9년 동안 부족한 저를 좀 더 목사다운 목사로 빚어준 공동체입니다. 이 두 교회가 한 가족이 되고, 함께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품고 나아갈 수 있음에 말로 할 수 없는 감격과 감사가 제 안에 있습니다.”
이어 그는 세계선교교회 창립 45주년의 의미를 돌아보며 “긴 역사 속에 축적된 말씀과 기도의 저력이 이제 풍성한 열매로 나타나기를 소망한다”며 “예수님을 본받아 한 영혼을 향한 열정을 붙들고, 세계선교와 다음 세대에 집중하는 교회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예배 후에는 성찬식과 기념사진 촬영이 이어졌으며, 교인들은 한 가족으로서의 첫 발걸음을 함께 내디뎠다.
성찬식에서는 두 교회 성도들이 떡과 잔을 나누며 연합의 의미를 되새겼고, 기념촬영에서는 통합의 기쁨과 감사가 성도들의 얼굴에 가득했다. 세계선교교회는 이번 통합을 계기로 다음 세대 양육과 지역사회 섬김, 세계선교를 위한 사역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오 목사는 ‘우리는 단순히 하나가 된 교회가 아니라, 하나 되어 세상을 섬기는 교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희영 목사는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계획하심 가운데 시작된 이번 통합이 달라스 지역사회와 세상을 향한 복음의 통로가 되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세계선교교회(담임 오희영 목사)는 오는 주일부터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예배를 201 N. Plano Rd, Richardson, TX 75081에서 드린다.

지니 배 기자 © T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