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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11월 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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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생기(生氣)는 찬양의 호흡이 되어

하나님의 생기(生氣)는 찬양의 호흡이 되어

달라스 장애인학교 후원 … “장애인들과 거리 좁히며 마음 나눠”

달라스 장애인학교 후원 제2회 찬양 나눔 토크 콘서트가 지난 8일 웨슬리교회에서 개최됐다.

달라스 장애인학교(이사장 크리스 김) 후원 ‘제2회 사랑 나눔 찬양 토크 콘서트’가 지난 8일 웨슬리교회(담임목사 주요한)에서 열렸다.
이번 콘서트는 프뉴마 워십과 예배공동체 워시퍼스, 광림교회 유다지파 등을 설립하고 덴버한인북부교회에서 담임목회를 하고 있는 정유성 목사가 함께했다.
110곡의 찬양을 작곡한 정유성 목사는 ‘물 가운데 지날 때에도’, ‘주의 보혈’ 등의 찬양곡으로 성도들에게 친숙한 찬양사역자다.
정 목사는 서울 예수전도단 화요모임에서 베이스 기타 연주로 4년간 섬겼으며 부흥한국(고형원 선교사)사역의 설립부터 도미 이전까지 메인 싱어로 사역을 했고 2002년부터 2015년까지 남가주 사랑의교회와 베델한인교회에서 부교역자를 거쳐 덴버한인북부교회에서 7년째 담임목회를 하고 있다.
달라스 장애인학교 후원 찬양 콘서트를 기획한 김호일 집사는 “총 12회로 계획된 ‘사랑 나눔 찬양 토크 콘서트’는 앞으로 10회가 더 남았다”며 “달라스 장애인학교를 정기적으로 후원하다 보면 발달 장애인들과 거리를 좁힐 수 있고 마음을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집사는 이날 빌립보서 2장 5절~11절을 기반으로 만든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와 정유성 목사와 듀엣으로 ‘하나님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를 찬양했다.

◈ 하나님의 눈길 머무신 곳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찬양 토크 콘서트는 찬양사역자 김호일 집사가 사회를 맡았으며 정유성 목사의 찬양과 간증, 달라스 장애인 학교 학생들의 특별찬양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김 집사가 정 목사의 어린 시절에 대해 묻자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갈릴리교회를 초중고 시절 다녔다. 교회 안에서 사랑과 은혜를 많이 받았다. 어린 시절 특별한 꿈은 없었지만 하나님의 일을 하고 싶었다”며 “가장 좋아하는 것이 꿈이 됐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일을 하고 싶어서 신학을 전공하게 됐다는 정 목사는 하나님을 향해 인생의 방향을 정하고 신학대학교에 진학했고 찬양의 은사를 발견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인하면서 사역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학창 시절 처음으로 기타를 연주하며 불렀던 곡이라면서 ‘실로암’, ‘키 작은 삭개오’, ‘비가 내리네’를 정 목사가 부르자 회중은 박수하며 따라 부르기도 했다.
정 목사는 “고형원 전도사와 7년간 사역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메시지가 있으면 곡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성령이 오셨네’를 작곡한 김도현 형제에게 작곡하는 법을 물은 적이 있었는데 각자에게 맞는 스타일이 있으니 남과 비교하지 말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했다.
2004년 4월 평안북도 용천역에서 일어난 폭발 사건으로 초등학교가 붕괴되면서 수많은 어린 학생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 뉴스를 접한 정 목사는 “어린 영혼들의 생명에 대해 계속 떠올라 묵상할 때 하나님은 그들을 위로하는 자리에서 그들에게 손을 내밀고 계시는데 나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물음이 생겨 작곡한 곡”이라고 ‘하나님의 눈길 머무시는 곳’이란 찬양곡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눈길 머무신 곳과 손길 닿으신 곳, 마음 두신 곳, 계획하신 곳에 예배자로서 삶을 드려야 한다”는 당부를 덧붙였다.

정유성 목사

◈ 큰 꿈은 없습니다
찬양은 예배를 준비하는 전 단계가 아닌 그 자체가 예배라는 정 목사는 “예배를 드리기 전 하는 찬양을 준비 찬송이라는 개념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찬양 자체가 예배이며 찬양 자체가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정 목사는 한인 이민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사역하면서 프뉴마 워십으로 찬양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찬양사역과 담임목회 두 가지 사역을 하다보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정 목사는 어바인 베델한인교회 고 손인식 목사로부터 ‘목사라면 목양하는 역할이 주가 돼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았다면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선교적인 마인드를 갖는다면 이민 목회는 선교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찬양을 이어간 정 목사는 “UCLA를 졸업하고 독신으로 캄보디아에서 사역하는 에스더 조 선교사는 새벽부터 밤까지 학생들을 돌보면서 성경공부와 영어공부, 일반 수업 등을 가르치고 있다. 조 선교사의 ‘생명이 여기서 다해도 괜찮다’는 고백을 듣고 눈물이 났다”며 조 선교사의 고백을 바탕으로 쓴 찬양곡 ‘큰 꿈은 없습니다’를 소개했다.
이어 ‘주가 일하시네’, ‘주의 보혈’을 회중과 함께 찬양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했다.

◈ 하나님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날 찬양 토크 콘서트에서 달라스 장애인학교 교장 김진호 목사에게 후원금이 전달됐다.
김 목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찬송하며 예배드리고 생활하는 것을 목표로 달라스 장애인학교가 설립됐다”고 밝혔다.
달라스 장애인 학교는 주중학교와 토요학교로 운영되며 △ 예배(Worship Service) △ 개인생활 기술(Independent Living Skill) △ 사회생활 기술(Community Living Skill) △ 건강관리 및 운동(Health & Fitness)을 핵심 교육 가치로 삼는다.
주중학교는 18세 이상의 성인 발달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주 5회(월요일~금요일), 토요학교는 5세 이상의 발달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진행된다.
이 밖에도 장애인들을 위한 직업교육으로 커피수업을 열고 바리스타 교육을 실시한다.
달라스 장애인학교 학생들은 이날 특별찬양으로 ‘아름다운 마음들이’라는 곡을 율동과 더불어 노래해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특별찬양 후 김호일 집사는 찬양사역의 의미에 대해 정유성 목사에게 물었고 정 목사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한 통로이며 영원히 할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모든 성도들이 이 땅에 살면서 해야 하는 은혜의 수단이며 하나님 나라에서까지 누리게 되는 선물이 찬양”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시편 27편 4절(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을 기반으로 만든 곡 ‘내가 여호와에게 바라는 한 가지 일’을 자신의 신앙고백이라고 했다. 정 목사는 한인 동포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하나님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라는 곡을 김 집사와 듀엣으로 찬양했다.
‘하나님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는 돌아온 탕자와 열두해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인, 간음하다 잡혀온 여인, 예수님의 십자가 등 4개의 사건을 담고 있다. 이 모든 사건들은 끝이 아닌 용서와 회복의 이야기이며 무엇보다 십자가의 저주와 고통, 죽음으로 끝날 줄 알았던 예수님의 이야기는 부활과 승천, 구원과 영생이라는 하나님의 놀라운 이야기로 계속 이어진다.
정 목사는 “하나님의 이야기는 어떤 경우에도 끝나지 않고 영원까지 이어진다”면서 “아직 여러분을 향한, 여러분의 가정과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고 권면했다.
한편 ‘제3회 사랑 나눔 찬양 토크 콘서트’는 내년 5월 하나로교회(담임목사 신자겸)에서 캐서린 조 전도사를 초청해 진행될 예정이다.

달라스 장애인학교 학생들이 율동하면서 특별찬양을 부르고 있다.

김진영 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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