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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9월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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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리셋되는 복음의 통로”

빛내리교회 창립 48주년 기념 ‘리셋! 다시 쓰는 러브스토리’ 가을 부흥회 열어

김한요 목사, 고린도전서 13장으로 말씀 선포

빛내리교회(담임목사 정찬수)가 창립 48주년 기념 가을 부흥회를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리셋! 다시 쓰는 러브스토리’를 주제로 열었다.
김한요 목사(베델교회 담임)가 주강사로 나선 이번 가을 부흥회는 고린도전서 13장을 기반으로 말씀이 선포됐다.
김 목사는 △ ‘빵점 인생’ (고전 13장 1절~3절) △ ‘아무나 하는 사랑인가’ (고전 13장 3절~4절) △ ‘쪼개는 사랑’ (고전 13장 4절~5절) △ ‘노래 따라 부르기’ (고전 13장 6절~7절) △ ‘낙엽은 떨어져도’ (고전 13장 8절~11절) △ ‘주의 얼굴을 보는 자’ (고전 13장 12절~13절) 제하의 설교를 여섯 차례 전했다.
정찬수 목사는 첫날 부흥회에서 “사랑장이라고 부르는 고린도전서 13장을 본문으로 한다. 사랑으로 하나되는 귀한 부흥회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한요 목사를 “말씀으로 무장된 분, 말씀에 살고 죽는 분이다. 배우고 싶고 닮아가고 싶은 목사”라고 소개했다.

김한요 목사

◈ 말씀의 원자폭탄, 사랑 없으면 빵점 인생
김한요 목사는 ‘빵점 인생’이란 제목의 말씀 서두에 “팬데믹이 우리를 많이 바꿨다. 목회 현장에서 이를 절감한다”며 “변화를 체감하지 못할 수 있지만 버퍼링이 일어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리셋이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21세기의 바리새인이란 표현을 하면서 김 목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은 바리새인 바이러스를 보는 시간이었다. 코로나보다 더 무섭게 번진 바리새인 바이러스에서 해방되지 않으면, 사랑이 없으면 희생적인 삶으로도 빵점 교회를 만들 수 있다”고 피력했다.
김 목사는 “리셋하자. 다시 백 투 오리지널, 복음으로 돌아가자. 복음 안에서만 나오는 진정한 사랑을 하자”고 설파했다.
사랑은 기독교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김 목사는 “복음 안의 사랑조차 퇴색되고 있는 이 시대에 리셋해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이해되는 사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린도교회의 배경을 살피면서 김 목사는 “자신이 개척한 고린도교회의 심각한 문제를 알게 된 바울은 에베소에서 고린도교회를 향해 편지, 고린도전서와 고린도후서를 썼다. 다시 고린도교회를 찾은 바울은 회복되는 교회를 보게 됐고 평안을 되찾아 로마서를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랑장은 말씀의 칼로 교회를 수술을 하는 입장에서 쓴 것이기에 폭탄과 같은 파괴력, 에너지가 있는 말씀”이라고 피력했다.
고린도 지역은 신흥도시로 기득권자가 없었고 여러 지역에서 재기를 노리는 수많은 인종들이 몰려드는 다민족 도시였으며 이곳으로 몰려온 사람들의 목표는 돈을 버는 것이었다고 본 김 목사는 “고린도는 영적으로 병들어 있었다. 종교의 이름으로 풍기문란한 쾌락의 도시였는데 이런 문화가 교회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문 2절(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을 “예언, 비밀은 영적으로 깨닫는 능력을, 모든 지식은 공부 잘하는 능력을, 산을 옮길 만한 능력은 재물의 능력 혹은 권력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또한 고린도교회는 영적인 체험과 은사가 많고 능력을 행하는 사람들이 많은 교회였지만 사랑이 없었기에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와 같다고 한 것인데 이는 소음과 잡음이란 뜻이라고 했다.
아무리 능력이 있다고 해도 거드름을 피우면 잡음이 되는 것이고 하나님 나라 위해 쓰이는 희생이 아니라 소음공해라는 것.
이어서 마태복음 7장 21절~23절을 제시하면서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고 귀신을 쫓아내고 권능을 행했지만 불법을 행하는 자라고 했다. 열심히 잘 했지만 사랑이 없으면 불법을 행하는 자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아무리 잘 해도 사랑이 없으면 빵점이다. 인생의 종합 성적이 빵점이다. 허무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조나단 에드워즈의 설교를 인용한 김 목사는 “영적 은사나 기적들, 혹은 방언은 사람의 본성을 바꾸지 못한다. 능력의 은사를 행하기 위해 마음의 변화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거룩을 향한 사랑은 마음의 변화가 선행된다. 은사는 몸을 장식하는 액세서리와 같다”고 전했다.
이에 김 목사는 “액세서리를 했다고 해서 얼굴이 예뻐지거나 나온 아랫배가 들어가거나 몸의 형태가 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자신의 말로 부연했다.
거룩을 향한 사랑, 예수님을 진짜 믿어야만 생기는 성령의 열매는 결코 가장할 수 없다고 한 김 목사는 “사랑이 있어야 잡음이 아니라 노래가 되고 소음이 아니라 덕을 세우는 말이 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목사는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만 이해되고 그 안에서만 재생산이 되는 그 사랑으로 리셋돼야 한다”며 “진정한 신앙으로 리셋해야 한다. 성령의 은혜로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만 재생되는 사랑으로 리셋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형식적인 신앙이 아니라 복음 안에서 말씀 중심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인해 나타나는 성령의 열매인 사랑으로 리셋돼 예수 그리스도의 축복의 통로로 변화 받는 인생이 되길 축복하자 회중은 ‘아멘’으로 화답했다.

◈ 얼굴을 대하는 자(者), 사랑을 만난 자
‘주의 얼굴을 보는 자’란 설교에서 김 목사는 “마지막 날까지 천국에 가도 있는 것, 끝까지 남는 것은 사랑이다. 천국에 가면 믿음과 소망이 더 이상 필요 없다. 이는 현재에 필요한 것”이라면서 “가장 본질적이고 인격적인 크리스천의 특징이 사랑”이라고 했다.
12절(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의 ‘온전히 안다’란 의미는 하나님의 인정이며 하나님의 심장부, 중심에 들어갔다는 것과 셈할 수 없는 엄청난 가치가 있다는 뜻이라고 김 목사는 정의했다.
김 목사는 C.S 루이스의 이너링(Inner Ring)이란 강의를 예로 들면서 “사람들은 가장 인정받는 자리, 핵심에 들어가려고 한다. 그러나 세상의 중심은 허무하고 하나님의 심장부에 들어가야 한다. 하나님 안에 들어가는 욕구로 넉넉히 이기는 자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만난 자들”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사람에게 있어서 베이스캠프는 누군가 조건 없이 나를 사랑한다는 믿음이라는 이승민의 <상처받을 용기> 책 내용 중 일부를 인용하면서 “인정에 목말라하면서 살아가는 자들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조건과 상관없이 나를 사랑한다는 믿음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나를 세워준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베델교회의 한 가정에서 전한 사랑을 간증했다.
베델교회 소그룹에서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성도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한 현재 선교사로 사역하고 있는 성도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어떻게 신장을 떼어줄 수 있었냐고 묻자 ‘주님께 받은 사랑이 커서 신장을 기증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받은 사랑의 크기를 제대로 모른 채, 어떤 사랑을 받았는지 모른 채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점검했다.
김 목사는 “우리가 받은 은혜, 구원의 감격은 무엇으로도 사라지게 할 수 없다. 하나님의 얼굴을 보면 죽는 죄인들이 얼굴을 맞대는 사랑을 받게 됐다”고 강조하면서 그 사랑 안에서 넉넉히 이기고 그 사랑에 감격하며 그 사랑으로 인해 행복한 성도가 되길 축언했다.
한편 이번 부흥회에 참여한 한 성도는 “감당할 수 있는 어려움을 주시며 연단하시는 하나님. 그러한 연단을 통해 우리 삶을 다시 한번 리셋하게끔 하시는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성도는 “이번 부흥회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의 전폭적인 사랑에 힘입어 오직 그분 한 분으로 만족하고 그분의 사랑에 접목됐을 때 새롭게 돼 변화될 수 있다는 사실에 감격했고 감사가 넘쳤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성장을 전제로 하는 삶을 살아내길 간절히 소망하며 예배드렸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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