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내리교회 창립 47주년 기념 예배 드려 … 노진준 목사 설교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교회’, ‘사람들의 행복이 되는 교회’, ‘세상의 빛이 되는 교회’를 비전으로 삼고 DFW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힘써 온 빛내리교회(담임목사 정찬수)가 창립 47주년을 맞아 기념 예배를 드렸다.
빛내리교회는 지난 47년간 DFW 한인사회와 함께 성장해 왔으며, 코로나 19 팬데믹 시기에도 선교와 구제, 봉사 등으로 지역사회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영적으로 성장시키는 역할을 꾸준히 해왔다.
지난 9일(일) 드려진 창립 47주년 예배에서는 노진준 목사(전 LA한길교회 담임)가 요한복음 4장 27절-30절, 39절-42절 말씀을 본문으로 설교를 전했다.
노 목사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석사(M.Div.)를 받고, 변증학으로 박사과정을 이수했으며 볼티모어 갈보리장로교회와 LA 한길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사역했다. 또한 『회복하라』, 『노진준 목사의 다니엘서』 등의 저서가 있다.
노 목사는 이날 ‘교회가 회복할 것’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는데 현대인들이 바라보는 교회와 성도들에 대해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회가 가져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
영국의 유명 코미디언의 일화로 설교를 시작한 노 목사는 현대인들이 무엇을 믿고 무엇을 믿기 원하는지에 대해 먼저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은 유명 코미디언이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꾸며낸 이야기를 목사가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쉽게 믿는다”면서 “사람들은 사실보다 사실처럼 들리는 것에 더 마음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노 목사는 1992년 다미 선교회 이장림 목사를 예로 들면서 “목사의 말에 집과 땅을 다 팔 만큼 성도들의 마음을 움직인 이장림 목사의 호소력과 전달력은 대단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하지만 그것이 진리가 아니기 때문에 사기꾼이고 이단이라 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문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성이다. 하지만 그것을 전하는 사람들에게는 전하는 사람이 정말로 믿고 말하는 진실성도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노 목사는 특히 이날 본문의 사마리아 여인을 통해 전도자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힘들고 고달프고 외로웠던 삶을 살았던 이 여인이 삶에서 중요한 요소였던 물동이마저 버려둔 채 동네로 뛰어가 사람들에게 예수님에 대해 전하는 모습에서 동네 사람들은 그녀의 진실성을 느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아마도 동네 사람들은 여자의 이런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녀의 진실함을 더욱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거기까지가 이 여인의 역할이었다”고 노 목사는 설명했다.
이어 “여인에게는 그가 만난 사람이 메시아라는 것을 증명할 책임이 없었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예수님을 찾게 만든 것은 여인의 진실성”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전도자의 역할은 우리가 만난 예수님을 믿는 사실을 진실되게 전하는 것이고, 그 말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믿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역할이라는 것.
오늘날 교회의 문제점이 아무도 교회를 궁금해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한 노 목사는 “우리는 모든 것을 주님께 드리겠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이 보기엔 이러한 고백이 너무 피상적이고 가볍게 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인들은 전도를 교회가 진실함이 결여된 상태에서 하는 교회를 성장시키기 위한 일종의 상술 정도로 여기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린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고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점검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노 목사는 “오늘 47주년을 맞은 빛내리교회에 묻고 싶다. 과연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삶의 목적이 되고 이유가 되는지, 진실로 그런지, 그 고백을 우리는 돌아보고 확인해야 한다”고 권면하면서 설교를 마무리했다.
신한나 기자 ⓒ TC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