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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5월 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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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땅에서도 동일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

빛과소금의교회 주일예배서 탈북민 유평원 형제 간증 … “신앙의 자유와 삶의 기회 찾아 떠나왔다”

유평원 형제가 지난달 26일 빛과소금의교회 주일예배에서 간증을 전했다.

빛과소금의교회(담임목사 서은석)가 지난달 26일 주일예배에서 탈북민 크리스천 비전 트립 참가자인 유평원 형제의 간증의 시간을 가졌다.
서은석 목사가 국민대 법학과 박사과정을 밟으며 북한 개방 후를 준비하고 있는 유평원 형제를 소개하자 성도들은 박수로 환영했다.
유 형제는 간증을 준비하면서 삶의 여정을 돌아보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어린 시절을 함경도 최북단에서 보낸 유 형제는 산골마을에서 4남매 중 막내로 성장했다.
11세가 되던 1993년 북한의 경제위기 가운데 그의 모친은 지병으로 사망했고 유 형제는 식량난을 겪으면서 풀죽으로 끼니를 때웠다. 마을 내 굶어 죽는 사람들 생겨났고 먹을 것조차 제대로 없는, 삶의 자유도 꿈꿀 수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의 가족은 김일성의 사망과 경제적 상황 심화돼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갈 것을 결정하고 1995년 가을 그의 형들이 두만강을 건넜을 때 교회 건물을 발견했다.
그의 형들은 그 교회에서 복음을 듣고 집으로 돌아왔다.
유 형제는 “집에 돌아오는 형들의 모습을 보니 얼굴이 밝았고 경험한 것을 나눌 누면서 예수님 함께 믿자고 전도했다”고 말했다.
그날부터 그의 가족들이 성경 읽고 가정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십계명, 성경을 읽는 간단한 예배었지만 목숨을 걸고 드리는 예배였고 예배를 통해 가족 간 관계의 회복을 경험했으며 양식을 위해 절박하게 기도할 때마다 응답을 받았다.
유 형제는 “우리의 믿음의 여정은 꿈처럼 흘러갔다. 식량난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성경을 읽으면서 믿음으로 행한 신앙의 선조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신앙의 자유와 삶의 기회를 찾아 담대하게 북한 땅을 떠나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비가 삼엄했지만 아버지는 성경을 가지고 가야 한다고 했고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안전을 지켜 주실 것이라면서 믿음으로 나가야 한다며 형의 몸속에 성경을 숨겼다”고 했다.
이 과정 가운데 그와 가족들은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동행하심을 체험했다.
다른 사람들의 몸은 다 수색했는데 성경을 숨긴 형의 몸만 수색을 받지 않은 것이다.
그는 14세 때 북한을 탈출하기 위해 두만강을 헤엄쳐 나오면서 친히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했다.
한국으로 바로 오기를 원했지만 길이 열리지 않아 기다려야 했던 유 형제와 가족들은 선교사들과 함께 지내게 됐다. 그곳에서 성경을 매일 3~4시간 읽으면서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다.
유 형제는 공안을 피해 산속에서 살면서 민족의 복음화 북한을 위해, 세계 선교에 쓰임 받는 민족이 되길 부르짖어 기도했다.
쫓겨 다니는 초라한 인생이었지만 그때 드렸던 기도는 원대한 꿈과 비전으로 기도했다는 유 형제는 “그 기도가 열매를 맺게 되는 날이 오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유 형제는 20세에 중국에서 잡혀 북한으로 강제 송환돼 두려워했을 때 아사야 41장 10절을 통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희망이 생겼다.
그는 “북한 강제노동 수용소에서 처참한 생활을 하다 탈출할 수 있었고 고난의 과정을 다 거쳤을 때 한국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면서 “1만Km가 넘는 과정을 거쳐 인천공항으로 들어왔을 때의 감격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한반도의 통일을 준비하라는 마음을 주셨기에 대학원에서 북한통일법을 공부하게 됐다”며 “남북이 문이 열렸을 때 성경의 정신에 기초한 법과 제도를 북한에 세울 수 있을지에 대한 비전을 따라 법학을 공부하고 있다”고 비전을 나눴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북한 주민들을 사랑하시고 어둠의 땅에서 동일하게 역사하시며 지하교인들과 함께 하신다”며 “북한 선교를 위해 북한 주민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그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온전히 임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준비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영 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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