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연합교회, 창립 59주년 기념 부흥사경회 열려

달라스 연합교회(이요한 담임목사)는 창립 59주년을 맞아 지난 8월 15일(금)부터 17일(일)까지 부흥사경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경회는 ‘별이 된 상처’를 주제로 캘리포니아 선한청지기교회 담임 송병주 목사가 말씀을 전하며 진행되었다.
집회는 총 여섯 차례로 열렸다. △15일(금) 오후 7시 30분 ‘먼지더미 거름더미에 뜬 별’(시 113:5–9), △16일(토) 오전 7시 ‘버림받은 상처가 별이 되다’(시 22:7–8, 15–18), △16일(토) 오후 7시 30분 ‘죄와 상처가 별이 되다’(창 38:1), △17일(일) 오전 8시 30분과 11시 ‘거절감과 실패자에게 임한 불꽃’(출 3:1–10), △17일(일) 오후 2시 ‘채색옷이 찢어질 때 비로소’(창 37:23–28)라는 제목으로 말씀이 전해졌다.
16일(토) 오전 집회에서 송병주 목사는 시편 22편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했다. 그는 다윗의 고백 “내 하나님이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를 언급하며, 이 고백이 단순히 다윗 개인의 탄식이 아니라 십자가 위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짖음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송 목사는 “시편 22편은 다윗의 고난을 담은 탄원시이면서 동시에 메시아의 고난을 보여주는 말씀”이라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겪으신 수치와 조롱, 그리고 버림받음의 경험이 이미 이 시편 속에 기록되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시편 22편의 구체적인 표현들을 짚어가며 성도들에게 설명했다. “머리를 흔들며 조롱한다”(시 22:7)는 기록은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을 향해 조롱하던 무리들의 모습과 맞닿아 있으며, “겉옷을 나누고 제비뽑는다”(시 22:18)는 구절은 로마 군인들이 예수님의 옷을 나누어 가진 사건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송 목사는 이를 통해 “십자가는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이미 성경 안에서 예언되고 준비된 하나님의 구원의 길이었다”고 강조했다.
설교는 개인적 간증과 신앙의 고백으로 이어졌다. 송 목사는 가족의 아픔과 목회 현장에서 겪은 무력감을 나누며,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 하나님은 침묵하신 것이 아니라 나의 상처를 다 받아내고 계셨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능력 있는 하나님은 비를 멈추게 하시는 분이 아니라, 오히려 폭풍우 속에서 함께 비를 맞아주시는 분”이라며, 성도들에게도 하나님의 임재를 새롭게 붙들라고 도전했다.
이어 그는 하나님의 침묵이 곧 버림이 아니라 신뢰임을 전했다. “주님이 말씀하지 않으실 때조차, 그것은 우리를 믿고 맡기신 증거다. 하나님은 믿을 만한 아들에게, 딸에게 십자가를 맡기신다. 그 침묵 속에서도 성령께서는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중보하고 계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는 찬양과 기도로 이어졌으며, 성도들은 각자의 상처와 아픔을 안고 주님 앞에 나아가며 말씀을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말씀을 통해 고난과 상처의 자리에서도 하나님이 여전히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성도들은 위로와 도전을 동시에 받았다.
달라스 연합교회는 1966년 설립 이후 한인 공동체 속에서 복음 사역을 이어오고 있다. 교회는 “예수의 온전한 제자되어 하나님 나라를 섬기는 성령의 공동체”라는 사명선언문을 중심으로 △하나님을 경험하는 예배(Worship), △성도들의 아름다운 교제(Fellowship),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돕는 양육(Discipleship), △복음을 말과 손으로 전하는 전도(Evangelism), △다른 이들을 섬기는 봉사(Ministry)를 핵심 가치로 삼아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이번 창립 59주년 부흥사경회는 ‘별이 된 상처’라는 주제를 따라, 지난 세월 교회가 겪은 어려움과 성도 개인의 아픔까지도 하나님께서 은혜로 별처럼 빛나게 하신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였다.
지니 배 기자 © T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