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밀알선교단 주최 … “여러 다른 소리를 아름다운 한 음악으로 만든 연주회”

제4회 밀알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가 지난 10일 달라스 제자침례교회(담임목사 윤도진)에서 개최됐다.
밀알 오케스트라는 2020년 팬데믹 상황 속에서 텍사스 밀알선교단 단장 채경수 목사의 취임과 함께 온라인 연주회를 시작으로 활동을 본격화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밀알 오케스트라는 2021년부터 해마다 정기연주회를 개최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음악 공동체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텍사스 밀알 선교단에서 운영하는 ‘사랑의교실’ 학생들의 드럼 연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 ‘시온성과 같은 교회’ △ ‘만유의 주재’ △ ‘예수 사랑하심은’ △ ‘어메이징 그레이스’ △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 ‘날 구원하신 주 감사’ △ ‘주 예수 나의 산 소망’ △ ‘혼자 걷지 않을 거예요’ △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등이 오케스트라의 합주, 피아노 연주, 독창 및 달라스 매스터코랄(단장 김원영)의 합창 등이 진행됐다.
또한 이날 정기연주회에 앞서 특별 순서로 진행된 DK 파운데이션(이사장 스캇 김) 장애인 장학금 수여식을 통해 8명의 장애인과 텍사스 밀알선교단, 달라스 장애인학교에 각 1천 달러, 총 1만 달러가 지급됐다.
채경수 목사는 “사랑의교실 학생들의 드럼 연주부터 가슴 찡한 감동이 밀려왔다. 몇 달 동안 연습했던 것을 당연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듯 연주하며 한 소리를 내는 것을 앞에서 지켜보면서 개인적인 감동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음악치료(Music Therapy)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채 목사는 “음악치료 용어 중 적응기술(Adaptive skill)이란 것이 있다. 이 단어는 클라이언트의 기능을 고려해서 활동에 참여해 성공적인 경험을 이끄는 기술을 일컫는 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말로 하면 여러 다른 소리를 아름다운 한 음악으로 만든다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4회 정기연주회가 이를 반영한 성공적인 공연이란 평을 내놓으면서 채 목사는 “조은애 작곡자를 통해 최대한 많은 장애인들이 함께 연주할 수 있는 곡이 준비됐고 여러 어려움도 있었지만 최적의 지휘자와 연주자들이 세워졌다.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마음을 다해 청중들이 음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손길들이 있었기에 연주회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별히 연주회에 참여한 자녀들을 지지하면서 돌본 부모들의 노고를 언급하면서 채 목사는 “자녀들을 연주자로 세우기 위해 끊임없이 지지하며 달려온 부모들의 사랑이 녹아진 연주회”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서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소리를 정성스레 만들어준 사람들이 함께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낸 이번 연주회가 밀알 오케스트라의 정체를 잘 드러냈다”란 평가를 더했다.
이번 연주회를 통해 조성된 후원금은 2026년 과테말라 비전 트립에 사용될 계획이며 밀알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현지 장애인들에게 연주를 통해 삶의 희망과 비전을 전할 예정이다.
밀알 오케스트라는 단원을 모집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텍사스 밀알선교단으로 전화(267-467-5971)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 하면 된다.
김진영 기자 © T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