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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7월 3, 2024

미드웨스턴 이상환 교수, ‘달라스 지역 공개 강의’ 성료

미드웨스턴 이상환 교수

미드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 한국부가 지난 24일 오후 7시 달라스 뉴송교회(담임목사 현지용)에서 이상환 교수(사진)를 강사로 초청해 공개 강의를 진행했다.
1957년 남침례교 여섯 번째 신학교로 출범한 미드웨스턴은 복음적 성경적 가치를 근거로 바른 신학과 영성을 가진 사역자들을 양성하고 있는 신학 대학원이다.
이상환 교수는 미드웨스턴의 성경해석학 교수이자 제2성전기 문헌의 권위자로 세계적인 학술지에 꾸준히 연구물을 발표하고 있으며, 또한 “Re: 성경을 읽다” “신들과 함께” 등을 펴낸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이번 공개 강의에서 이 교수는 “신들의 왕, 예수 그리스도: 일차 독자의 눈으로 본 예수”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이날 미드웨스턴 아시아부 학장 박성진 교수는 “한국 성서 학자로서 요즘에 가장 핫한 분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이상환 교수가 얼마나 오랫동안 이 주제를 가지고 연구를 해왔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참으로 기대되는 강의”라고 소개했다.
이번 강의에서 이 교수는 예수 그리스도를 허구의 인물 또는 천사, 반신반인 등으로 이해하는 다양한 견해를 소개하며, “이는 신약 성경에 ‘예수님은 전지전능하고 무소부재한 영원한 하나님이시다’라는 구절이 없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 교수는 “그러나 당시 독자들은 성경을 통해 예수님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 수 있었다”라며 텍스트와 함께 가정된 배경지식을 함께 보는 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경 저자와 같은 시대와 환경을 살던 사람을 ‘일차 독자’, 성경 시대와 다른 시대를 살며 당시의 배경지식을 알지 못하는 현대 독자를 ‘이차 독자’로 구분, “일차 독자의 눈을 쓸 때 우리의 눈에 가려진 예수님의 신성을 볼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 교수는 이어 신약이 작성된 당시 그레코로만 시대를 설명했다.
그는 이 시대를 가리켜 “지중해 연안 국가들 사이에서 ‘헬레니즘’ 문화가 보편적으로 확장된 시대로, 각 나라 간에 깊은 공통 분모를 공유하던 시기”라고 명시했다.
이 교수는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처럼 모든 종교가 이 길을 통해 급속히 확산했다”라며 “그렇게 발생한 현상으로 그리스의 제우스, 이집트의 호루스, 페르시아의 아후라마즈다 등 각 나라의 대표 신들이 서로 교통하며 종교의 통합, 제국의 총체적 종교화’가 일어났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이 같은 통합 과정에서 신들 간 새로운 위계 구조가 형성됐다”라며 “고대 신, 올림피아 신, 도시의 신 등으로 나뉘며, 인간을 제외한 모든 영적 존재는 신으로 불렸다”라고 전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이와 같은 다신 문화 속에서 ‘예수님이 신이다’라는 논쟁은 큰 의미가 없었으며, 그 대신 예수님이 어떤 종류의 신인가를 설명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한 관점에서 복음서 저자들은 “비교의 공식”을 사용, 당시 신들에 대한 예수님의 우월성을 보이는 것에 중점을 뒀다.
이 교수는 마가복음에 나타난 예수님의 축귀 사역 등을 나열하며 “그리스 로마 사람들은 이 글을 읽으며 모든 종류의 신들을 말씀만으로 간단히 쫓아내는 전능한 존재를 발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같은 복음이 전파되었을 때 당시 사람들은 기존에 믿어 온 모든 신을 버릴 수 있었고, 초대교회는 이방 땅으로 불처럼 번져 나갔다”라며 “이처럼 우리에게는 예수님을 신들의 왕으로 소개해야 하는 사명이 부과됐다”라고 덧붙였다.

김영도 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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