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 F
Dallas
금요일, 3월 6, 2026
spot_img

미국 신앙인 3분의 1 “AI의 영적 조언, 신뢰할 수 있다”

사진출처:shutterstock

미국 신앙인 약 3분의 1이 인공지능(AI)이 제공하는 영적 조언이 목회자의 조언만큼 신뢰할 만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기독교인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더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크리스천 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통계는 바나 그룹의 교회 현황(State of the Church)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수집됐으며, 신앙 기반 기술 플랫폼 글루(Gloo)가 공동 발표했다.

2025년 11월 미국 성인 1,514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0%는 “AI가 제공하는 영적 조언이 목사의 조언만큼 신뢰할 만하다”고 답했다. 세대별로는 Z세대가 39%, 밀레니얼 세대가 40%로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신앙 실천 여부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실천적인 기독교인의 34%가 이에 동의했으며, 비실천적 기독교인은 29%, 비기독교인은 27%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AI가 이미 일상적인 영적 습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기독교인 10명 중 4명은 “AI가 기도, 성경 공부, 영적 성장에 도움을 줬다”고 응답했다.

또한 2025년 12월 미국 개신교 목사 442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 조사에서는 41%가 “성경 공부 준비를 위해 AI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술 활용에 대한 목회자들의 준비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천적인 기독교인의 약 3분의 1은 기술 사용과 관련해 목회자의 지도를 원한다고 답했지만, 이에 대해 가르치는 데 편안함을 느낀다고 응답한 목사는 12%에 불과했다.

바나 그룹 연구 부사장 대니얼 코프랜드는 “목회자들이 AI를 유익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신자들에게 제자훈련의 관점에서 가르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은 AiForChurchLeaders.com과 Exponential이 발표한 2025년 12월 ‘교회 내 AI 설문 보고서’에서도 확인된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설교를 준비하는 교회 지도자의 약 3분의 2가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가장 많이 활용되는 도구로는 ChatGPT와 Grammarly가 꼽혔다.

CP는 최근 2년간 교회 사역 전반에서 AI 사용이 80% 증가했으며, ‘Text With Jesus’와 같은 앱을 통한 영적 지도 활용도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바나가 2025년 2월 미국 성인 2,0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61%가 “어떤 형태로든 기독교 미디어와 소통한다”고 답했으며, 51%는 “매주 소통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3분의 2는 기독교 미디어를 “가치 있고 신뢰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자주 소비하는 사람들 가운데 45%는 “내용이 분열적이다”, 40%는 “기독교인을 부정적으로 묘사한다”고 답해 내부적 과제도 드러났다.

글루 공동 창립자 스캇 벡은 “주류 미디어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는 가운데, 기독교 미디어에 대한 신뢰가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텍사스 애빌린에 위치한 First Baptist Church Abilene의 래이 밀러목사는 AI 활용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그는 “AI가 또 다른 형태의 우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사람들이 AI에 의존하는 이유 중 하나는 목회자가 곁에 없기 때문이며, 편리함이 의존을 쉽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인쇄기 이후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기술 혁명 속에 살고 있다”며 “교회는 디지털 AI 시대에 ‘인간이란 무엇인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해 분명한 신학적 답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AI가 교회 사역과 개인의 신앙 생활에 점차 깊숙이 들어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교회가 기술을 어떻게 분별력 있게 수용하고 지도할 것인지에 대한 신학적·목회적 과제를 던지고 있다.

TCN 편집국 ©

댓글 남기기

최근 기사

이메일 뉴스 구독

* indicates requ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