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 리서치 ‘종교적 배경’ 조사 결과 발표

최근 5년간 미국 내 기독교인의 비율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미국의 종교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미국 성인 3만6,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종교적 배경’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장기적인 감소세를 보이던 미국 내 기독교인 비율이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62%로 유지됐다.
기독교인으로 확인된 미국 성인의 비율은 2007년 78%를 차지했고, 2014년에는 그 비율이 71%로 떨어졌다. 2019년에 62%로 크게 하락했지만 최근 몇 년간은 비교적 안정된 추세다.
‘매일 기도하고 주일 성수를 지킨다’고 밝힌 미국인의 비율도 2007년 이후로 상당히 감소했지만 최근 몇 년간 44%를 유지했다.
미국 기독교인 중 가장 많은 비율은 개신교 신자(40%)였고, 가톨릭 신자는 19%였다.
애크런 대학교(Akron University) 정치학 교수이자 퓨 포럼(Pew Forum on Religion & Public Life)의 존 C. 그린(John C. Green) 선임연구원은 “수십 년 동안 지속되던 ‘세속화의 급증’이 멈춘 것은 매우 인상적인 변화”라며 “특히 팬데믹이라는 대혼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종교적 소속이 유지된 점이 놀랍다”고 말했다.
그러나 퓨 리서치는 특히 미국의 젊은 세대들의 종교성이 약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미국의 74세 이상 노인(80%)에 비해 18~24세 젊은 세대의 기독교인 비율은 46%에 불과했다. 또한 젊은 성인들은 노년층보다 예배에 참석하는 빈도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수준이 낮다고 답했다.
한편 기독교가 아닌 다른 종교를 믿는 미국인의 비율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현재 유대교인은 미국 성인의 1.7%, 무슬림은 1.2%, 불교는 1.1%, 힌두교는 0.9%였다. 무종교인 비율은 29%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