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통계 보고서 “올해 말 교인 100만 명 이하로 감소 예측”

미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장로 교단인 미국장로교회(PCUSA)가 올해 말까지 교인 수가 100만 명 이하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PCUSA는 최근 교회 통계에 대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2023년에는 교인 수가 약 109만4,000명에서 2024년 약 104만5,000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에만 약 4만9,000명의 성도들이 교단을 떠났다”고 밝혔다.
2024년 활동 교인 수는 2021년 보고된 것과 비교하면 약 15만 명이 감소한 수치다. 2000년에는 250만 명이 넘는 교인이 있었지만, 현재는 100만 명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급감했다.
또한 회원 교회 수는 2023년 8,572개에서 2024년 8,432개 교회로 140개 감소했다.
반면 교단에 대한 정기 기부금은 2023년 약 18억 2,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약 22억 6,000만 달러로 늘어난 추세다.
지난 몇 년간 세례 건수도 증가했다. 세례 건수는 2021년 7,511건에서 2024년 7,826건으로 많아졌다. 교단은 또한 ‘논바이너리/젠더퀴어’로 식별되는 교인 수가 2023년 1,547명에서 2024년 1,728명으로 약간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보고서 작성을 감독한 팀 카갈 목사는 PCUSA의 공식 매체인 장로교뉴스서비스(PNS)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감소 추세대로라면 올해 말까지 교단 회원 수가 100만 명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수치는 많은 주목을 받겠지만 순손실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는다”며 “전반적인 미국 사회 추세는 교파와 신앙 전통을 초월해서 종교 참여가 감소추세이지만, 그러한 맥락에서도 PCUSA는 많은 사람들을 기독교 공동체로 계속 인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PCUSA는 교단의 쇠퇴로 인해 직원을 감축하고 기관과 사역을 간소화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CP는 “쇠퇴의 한 요인은 교단의 신학적으로 진보적인 방향으로 인해 수백 개 교회가 항의의 표시로 PCUSA에서 탈퇴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0년 PCUSA 총회가 지역 기관이 독신이 아닌 동성애자를 성직자로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허용안을 투표로 통과시켰을 때, 이 결정으로 인해 약 300개 교회가 교단을 떠나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교단인 ‘복음주의장로교언약회'(ECO:A Covenant Order of Evangelical Presbyterians)를 결성하기로 투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