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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4월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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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목사] 미루어 두면 안 되는 것들

마음이 청결한 사람들이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이상철 목사(세상의빛교회 담임)

몇 달 전까지 수세에 몰려 있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을 물리치고 빼앗긴 땅을 다시 수복하기 시작한 데는 서방 국가들이 제공해 준 무기들이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인데, 그중에 하나가 엄청난 화력을 가지고 있는 M777 곡사포이다.
그런데 아무리 엄청난 위력을 가진 포라 할지라도 계속해서 쌓이는 탄약 재를 정기적으로 제거해 주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군은 당장 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탄약 재를 제거하지 않고 계속 사용하는 바람에 결국 포들은 파손되어 수리하지 않으면 다시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우리 인생에서도 마찬가지다. 포를 쏠 때마다 탄약 재가 끼이는 것처럼, 성령의 능력으로 죄를 제거하지 않으면, 우리의 삶에는 계속 죄가 끼이게 된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어쩔 수 없어’라고 하면서 죄를 청산하지 않은 채 계속 그냥 살아가면, 마치 제거하지 않은 탄약재가 M777곡사포를 파괴해 버리는 것처럼, 청산하지 않은 죄들은 하나님과 우리와의 교제를 단절시키고, 우리 인생을 파괴하고 만다.
예수를 믿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이렇게 기도한 적이 있다. ‘하나님, 제가 죄인 줄은 알겠는데, 아직 죄의 심각성을 잘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은 왜 죄를 그렇게 가증하게 여기시고, 무섭게 심판하십니까?’ 이렇게 기도를 드렸는데, 그때 하나님께서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하셨다.
학비를 벌기 위하여 건설현장에서 노무자로 (일명 노가다) 일을 하고 있었는데, 함께 일하던 분이 삼 일간 출근을 하지 않았다. 삼 일째 되는 날 그 분의 아내가 찾아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월급을 한 푼도 주지 않고 겜블링을 하러 가버렸던 것이다. 그때, 그 분 아내의 고통을 보았다. 보지는 않았지만, 그분의 자녀들도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 겜블링에 빠져 가족들에게 고통을 주며 살아가고 있는 그분 스스로도 굉장히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하나님은 이 사건을 통해 ‘봐라, 죄는 자신의 인생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인생까지 파괴한다. 이제 죄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알겠니? 그렇기 때문에 나는 죄를 너무나 가증하게 여기고 무섭게 심판한단다.’ 라고 감동으로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죄의 문제가 이렇게 치명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기 죄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건강문제, 자녀문제, 경제적인 문제는 그렇게 심각하게 여기면서도 자신의 죄의 문제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이다. ‘지금은 상황이 어려우니까 어쩔 수 없어’라며 그냥 살아가는 것이다.
여호수아서 11:22에 분명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반드시 가나안 족속을 다 몰아내라고 명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사와 가드와 아스돗에 블레셋 사람들을 조금 남겨 두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나중에 조금 남겨둔 이 사람들의 유혹에 빠져 바알신, 아세라신을 섬기게 되고, 계속 블레셋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게 된다.
여기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조금 남겨 두었던 블레셋 족속은 우리 삶 속에 완전히 청산하지 않고 조금 남겨둔 죄와 같은 것이다. 완전히 청산하지 않고, 남겨 두면 결국 이 남겨둔 죄가 우리를 괴롭히고, 망하게 한다는 것이다.
반면에 죄에서 떠난 거룩한 삶은 우리로 하여금 이 땅에서부터 천국을 경험하게 한다. 마태복음 5:8에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라고 되어 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마음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개념이 다르다. 그것은 감정적인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본질을 말한다. 따라서, 마음이 청결하다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며 살기로 결단하고 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마음이 청결한 사람들이 하나님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본다는 것은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인데, 하나님이 내 삶 속에 임재하여 계시고, 하나님이 나를 통해 일하고 역사하시는 삶을 산다는 말이다. 하나님은 세상에서 똑똑하고 능력 많은 사람들을 쓰시는 것이 아니다. 깨끗한 그릇을 들어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쓰신다. (딤전 2:21-22)
따라서, 우리는 날마다 예수님의 죄 용서의 약속(요일 1:9)을 믿고 우리의 죄를 청산해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고, 행하기로 결단할 때, 하나님이 우리 삶 속에 임재하시고, 우리를 통하여 능력으로 일하시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니, 이제 죄를 청산하는 것을 미루어 두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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