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F
Dallas
금요일, 10월 10, 2025
spot_img

달라스 ICE 사무소 총격 사망 사건 이후, 종교 지도자들 주간 기도회 재개

(사진 출처:shutterstock)

지난 9월 24일 달라스 이민세관단속국(ICE) 사무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구금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당한 가운데, 북텍사스 종교 지도자들이 다시 기도회를 열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10월 6일 월요일, 약 20명의 북텍사스 지역 종교 지도자들과 평신도들이 달라스 ICE 사무소 앞에 모였다. 이들은 ICE 직원들과 이민 심사에 참석하는 이민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참가자들은 “정의와 적법 절차를 위해 기도합니다”, “혁명적 사랑은 우리의 시대적 소명”이라고 적힌 팻말을 영어와 스페인어로 들었습니다. 모임에는 유대교, 기독교 지도자들이 함께했다.
‘긴급 행동과 대응을 위한 성직자 연합’(Clergy League for Emergency Action and Response)은 지난 5월부터 매주 월요일 이곳에서 기도회를 열어왔다. 그러나 9월 24일 발생한 총격 사건 이후 모임을 잠시 중단했었다.

29세의 조슈아 얀(Joshua Jahn)은 인근 건물 옥상에서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했다. 그는 미국 정부를 증오했고 연방 요원들을 살해해 공포를 조성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ICE 직원들은 피해를 입지 않았고, 얀은 범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총격 당시 중남미 출신 구금자들이 피해를 입었다. 엘살바도르 출신 놀란 구즈만 푸엔테스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멕시코 출신 미겔 앙헬 가르시아 에르난데스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가 가족이 연명치료를 중단하면서 사망했다. 가르시아는 두 자녀의 아버지였으며, 사건 직후 태어난 아들을 포함해 세 자녀를 남겼다. 이날 기도회에서 ‘페이스 커먼스’(Faith Commons)의 조지 메이슨 목사가 기도를 인도했다.
그는 ICE 직원들이 이민자들의 “완전한 인간성”을 기억하고, 이민자들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음을 깨닫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참석자 중 한 명인 74세 수지 암스트롱은 은퇴 후 ESL 수업을 가르치고 있으며, 이민 가정의 어려움에 공감해 기도회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인 77세 셰릴 갬빌은 “모든 사람이 존중받고 자신의 무죄나 유죄를 증명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며 처음으로 기도회에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총격 사건 이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기도회가 신앙의 실천이자 이민자들을 향한 연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희생자 가족들은 장례비와 생계비를 돕기 위해 모금 활동을 진행 중이다. 구즈만 푸엔테스 가족은 시신을 엘살바도르로 송환하기 위한 기금을 모으고 있으며, 가르시아 가족은 8만 달러 이상을 모금해 장례 비용과 유가족 지원에 사용하고 있다. 한편 부상자였던 호세 안드레스 보르도네스 몰리나(33)는 치료를 마치고 현재 포트워스 남쪽의 구금 시설에 수감돼 있다.
TCN 보도편집국

댓글 남기기

최근 기사

이메일 뉴스 구독

* indicates requ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