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교회, 이용규 선교사 초청 말씀집회 열어 … ‘내려놓음’ 설교,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 전해

수정교회(담임목사 홍장표)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내려놓음>, <같이걷기>의 저자 이용규 선교사 초청 말씀집회를 열었다.
이용규 선교사는 집회 첫날 ‘내려놓음’을 주제로 말씀을 나눈데 이어 지난 6일 주일예배에서 같은 제목으로 두번째 설교의 시간을 갖고, 창세기 22장 1절-8절을 중심으로 말씀을 전달했다.
이 선교사는 아브라함의 이삭을 바치는 시험, 자신의 딸이 원치 않던 대학에 가게 된 이야기, 아프간 난민청년의 변화된 삶을 통해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는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때로는 우리의 삶이 불공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와 계획이 있음을 깨닫고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격려하면서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를 발견하고 믿음으로 살 것을 권면했다.
자카르타 국제 대학교(JIU)를 설립한 이 선교사는 “인도네시아에서 사는 이유는 내가 받은 약속이 맞다란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거기서 뭔가 사역의 열매나 결실을 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경험하고, 만나고, 고백하고, 그것을 누리는 것이 부르심의 목표였다. 이를 믿음으로 고백을 하고 이 사역이 되든 안 되든 상관없이 나는 이 땅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며 즐겁게 살아가겠다고 하는 그런 믿음의 결단을 하는 시간이었다”고 간증했다.
또 탈레반의 공격으로 형과 아버지를 잃은 아프간 청년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인도네시아로 피신한 이 소년은 고아가 되어 매일 불안 속에 살아갔고 삶의 고통을 ‘불공평’이라고 몸에 새겼다”고 했다.
이어 이 선교사가 그 청년에게 ‘아직도 불공평이 유효하냐’고 묻자 그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떨궜고 자신의 인생이 끝난 줄 알았지만 여기서 많은 부모 같은 분을 만났으며 이 선교사도 그들 중 한 명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선교사는 “’진짜 불공평한 건 죄는 네가 지었는데 죄 없으신 분이 대신 죽으셨다는 사실이야. 그리고 너에게 복음을 믿을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 그게 진짜 은혜’라고 말했다”면서 “그의 인생은 이제 ‘불공평한 고통’이 아닌 ‘불공평한 은혜’ 위에 서 있었다. 그리고 그 은혜가 오늘을 살게 하고 있었다”고 피력했다.
십자가의 복음을 통한 은혜를 성도들과 나누면서 이 선교사는 “하나님의 그 불공평한 은혜가 나를 살렸음”을 고백하며 회중과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진영 기자 © T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