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9 F
Dallas
수요일, 3월 18, 2026
spot_img

“그리스도가 드러나는 교회”

나눔교회 이취임 감사예배, 19년간 담임 안지영 목사 은퇴 … 김정섭 목사 취임

나눔교회가 지난 7일 담임목사 이취임 감사예배를 드리고 안지영 목사의 은퇴와 김정섭 목사의 취임을 축하했다.
2004년 9월 첫째 주에 다섯 가정과 함께 개척된 나눔교회는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하는 세대 통합 예배를 매주 드리면서 새로운 사역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안지영 목사

19년간 담임을 마치고 은퇴한 안지영 목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선교사로 살면서도 선교지에 잘 맞지 않는 자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파푸아뉴기니의 과하티케 부족 형제들과 함께 어울렸던 시간들이 하나님의 은혜였다. 결국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된 귀한 시간이었다”고 소회했다.
또한 “지난 19년 동안 목회 현장에 있으면서 목회를 버겁게 여기는 내 자신을 봤다. 하지만 이런 나를 나눔교회 식구들과 한 가족으로 여길 수 있는 자리까지 만들어 주신 주님의 자비를 알게 됐다”고 전했다.
선교사 사역을 자신의 사역 1기, 나눔교회 담임 사역을 2기, 은퇴 후 사역을 3기라고 표한 안 목사는 “제3기 사역을 계획하고 준비하면서 그동안 주님께서 선교사와 목회자로 배운 것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하실 것 같다. 주께서 보시기에 아름다운 믿음 공동체를 지향하는 분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 되는 삶이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미션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담임목사 이취임 감사예배는 1부 예배와 2부 이취임식으로 나눠 진행됐다.

◈ 그리스도의 주되심이 드러나는 교회
이날 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노진준 목사(설교 코칭 미니스트리 공동대표)는 에베소서 1장 20절~23절을 기반한 ‘그리스도의 몸’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나눴다.
‘리더십이란 무엇인가’란 물음을 던지며 설교를 시작한 노 목사는 “리더십은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영향력이다. 그 힘이 리더십”이라고 정의했다.
노 목사는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에서 서번트는 태도(에티튜드 attitude), 리더십은 기능(펑션 function)이라며 겸손히 섬기는 마음으로 리더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의 리더들 역시 카리스마를 갖고 사람들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동네 이미지를 갖고 하는 사람들”이라며 “안지영 목사는 이런 이미지를 갖고 있다. 함께 어울려져 산다는 이미지가 좋은 영향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권세, 주권, 능력을 그리스도 앞에 무릎 꿇게 하셨다고 분명히 하면서 노 목사는 “이 일이 주님이 다시 오실 때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종말에 관한 것이 아니라 어디에서 일어나야 하는지 교회론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땅에서 주님의 일을 감당하는 제자들이 이를 볼 수 있는 곳이 교회다. 사람이 드러나는 곳이 교회가 아니라 그리스도가 다스리는 곳이 교회다. 리더의 비전을 관철시키는 곳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원함을 이뤄드리는 곳이 교회”라고 강조했다.
교회는 사람의 원함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원함을 가져야 하는 곳이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교회의 변질은 리더의 변질뿐 아니라 회중의 변심도 포함된다고 한 노 목사는 “회중이 교회의 주인이 된 것 같은 소비자적 마음이 강력하게 역사하는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로마의 권력 앞에서도 굽히지 않던 크리스천들 그러나 우리는 돈 앞에 안락을 위해 세상과 타협하고 있다. 교인은 교인대로 목사는 목사대로 자신들을 알아달라고 하고 있어 욕을 먹는다”고 꼬집었다.
이날 취임한 김정섭 목사에게 노 목사는 “겸손한 사람이 돼 사람 위에 군림하지 말고 사람을 섬기면 좋은 지도자로 인정을 받을 것”이라고 권면했다.
또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유능한 목회를 꿈꾼다면 여기에 함정이 있다. 겸손한 사람이 되기 위함도 그리스도를 존귀하게 하기 위해서”라면서 그리스도를 존귀하게 하는 목회자가 되길 축복했다.
노 목사는 “우리가 고백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예수 그리스도다. 그리스도만을 영화롭게 하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진준 목사

◈ 19년간 목회 “교회의 소중함을 보게 하셨다”
리지 교회(Ridge Church) 제리 위덤(Jerry Witham) 담임목사는 이임식에서 안지영 목사와 19년간 교재했다고 밝히며 목회자의 본을 보여줘 감사하다는 말과 더불어 안 목사를 자신의 ‘영적인 아버지’라고 표현했다.
이어 안 목사의 은퇴를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가 진행됐다.
2004년부터 2020년까지 나눔교회에서 사역했던 유종헌 목사(동래제일교회)는 “안 목사님을 만나고 나눔교회를 만난 것이 가정의 큰 복이었다. 안 목사님이 가르쳐 준 모든 것이 생각난다. 새롭게 사역 시작할 때 하나님의 은혜가 있길 원한다”고 축하를 전했다.
이동원 원로목사(지구촌교회)는 “성경적 교회의 모험의 여정을 안 목사와 걸어왔다. 독특한 헌신을 한 안 목사의 결과가 성도들”이라며 “나눔교회 비전과 거룩한 사랑의 은혜가 새롭게 흘러가고 그 강에서 많은 아름다운 사역의 귀한 은혜들이 나눠지길 믿는다. 새로운 미래, 열린 미래를 향해 나눠가는 교회가 되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또 “역사의 한 페이지를 김정섭 목사에게 넘긴다”며 축복했다.
감사 인사를 통해 안지영 목사는 “목회나 교회에 대해 건강한 시선을 갖지 못했다. 선교사역 16년 후 목회현장으로 부르셨을 때 왜 목회를 하라고 하시는가란 생각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안 목사는 “하나님은 목회를 통해 교회의 소중함을 보게 하셨다. 교회공동체를 가볍게 생각했던 적이 있었지만 19년간 목회현장에 있으면서 교회의 중요성, 예수 그리스도가 교회를 세우시기 위해서 십자가에 못박히셨다는 중요성을 알게 됐다”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내는 통로는 오직 교회밖에 없다. 교회만이 예수 그리스도의 주인 되심을 고백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그동안의 사역을 하나님께 감사하고 성도들에게 감사 하나님께 영광을 드린다”고 전했다.

김정섭 목사

◈ 열매로 인해 모두가 행복해지는 사역
나눔교회 2대 담임목사로 취임한 김정섭 목사는 나눔교회에서 14년 전 2년 동안 사역한 바 있으며 94%의 찬성률로 담임목사 선임이 가결됐다.
담임목사 취임 축하영상에서 주경훈 목사(오륜교회)는 “13년간 함께 목회하면서 동역한 김 목사의 인품과 영성에 감동받았다. 그 따뜻한 인품과 영성으로 성도 사랑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를 경험하며 하나님의 은혜로 가득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써내려가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김은호 원로목사(오륜교회)는 “김 목사 따뜻하고 온유한 복음에 대한 열정이 있는 분이다. 목회 현장에서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고 다음세대들이 비전을 갖는 역사가 이뤄가며 함께 세워져가는 공동체 선교적 비전을 가진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고 축언했다.
이날 축사를 전한 현지용 목사(뉴송교회)는 안지영 목사를 “많은 교역자들의 존경을 받은 목회자”라면서 “은퇴 후의 사역도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김정섭 목사의 귀한 성품과 하나님 사랑하는 열정이 나눔교회와 지역 사회에 흘러가길 기대한다며 성령의 도우심 가운데 많은 열매 맺길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김정섭 목사는 “하나님께서 주신 성품을 따라 사랑과 섬기겠지만 이것이 나의 목적을 위해 성취와 무기로 사용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오직 그리스도가 주인 되심을 말씀을 선포하고 말씀따라 살아가길 힘쓰는 사역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목사는 “주님께서 계획하시고 작정하심을 이뤄주셨다고 믿고 하나님이 계획하셨던 사역이라고 믿는다”며 오늘부터 이어지는 나눔교회의 새로운 시대를 함께 맞이하며 열매로 인해 모두가 행복해지는 사역을 할 것”을 선서했다.

김진영 기자 ⓒ TCN

최근 기사

이메일 뉴스 구독

* indicates requ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