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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5월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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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선교의 계절 “다시 열린 선교의 문”

페어뷰교회, 11차 아이티 선교 … 코너스톤한인침례교회, 멕시코 선교

세미한교회, 1차~4차 인디언 선교 … 빛내리교회, 인디언 선교 및 난민 선교

페어뷰교회가 지난달 16일부터 20일까지 제10차 아이티 선교를 진행했다.

미시오 데이(Missio Dei)란 ‘하나님의 선교’ 혹은 ‘하나님의 보내심’이란 뜻의 라틴어다.
선교는 하나님이 주체가 돼 직접 하시는 것이고 우리는 단지 동참하는 것뿐이라는 의미다.
여름이 되면 단기선교를 떠올리게 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약 3년간 막혔던 선교의 문이 열린 올여름 DFW 지역 한인교회들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기 위해 단기선교를 계획하고 선교단을 모집 훈련하며 파송한다.
단기선교로 떠나는 지역은 다양하다. 미국 내 인디언 지역, 멕시코, 아이티 등 각지로 복음을 들고 사명을 따라 떠난다.
페어뷰교회(담임목사 박광배)는 지난달 16일부터 20일까지 제10차 아이티 선교를 진행했다.
아이티 지역을 돕기 위해 ‘러브 앤 호프 라이징 스타(Love and Hope Rising Stars, 이사장 박광배 목사)’라는 비영리 단체를 만들어 사역하고 있는 김재진 권사는 아이티 선교보고 및 제11차 아이티 선교 계획을 지난달 22일 주일예배에서 나눴다.
페어뷰교회(구 달라스제일연합감리교회)는 2016년 창립 40주년 기념으로 가나안 교회와 군병교회를 설립하면서 아이티, 시티 솔레이(Cite Soleil)의 선교를 시작했다.
시티 솔레이는 아이티 최악의 빈곤지역으로 거리에 아이들이 방치돼 있다.
‘아이들 손에 총 대신 책을 들려주자’란 기치 하에 설립된 러브 앤 호프 라이징 스타는 장학금 수여 사역을 하며 그들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하게 해 참된 제자가 되게 하는 것이다.
김재진 권사는 “김승돈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던 ‘러브 앤 호프’를 갱들에게 뺏기고 그곳이 전쟁의 중심지가 됐다”고 말했다.
러브 앤 호프는 고아원 및 청소년 센터로 사용되던 곳이다.
김 권사는 “또 다른 청소년 수련센터 건축이 90% 완공됐다”며 “10년간 고아원에서 성경공부하고 믿음으로 성장한 아이들이 거처를 잃고 방치되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이들의 직업교육을 위해 청소년 수련센터가 건립된다”고 전했다.
이번 아이티 선교에 헌신한 김 권사와 최현덕 집사는 아이티 선교를 가기 전날 갱들 간 전쟁으로 150명이 사망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김 권사는 “뉴스를 봤는데도 최 집사와 함께 두려움 없이 다녀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티 선교의 목표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며 그들이 꿈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아이티 선교에서 러브 앤 호프 라이징 스타의 1차 장학생들로 선정된 14명의 집에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축복기도를 했다.
김 권사와 최 집사는 1천 명의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자는 목표를 세웠던 것에서 이제는 단 한 명의 아이라도 장학회를 통해 학교를 다니며 성경공부하고 꿈을 꾸고 예수님의 제자로 바껴 아이티 땅을 변화시키는 리더로 성장하는 것을 소망한다.

◈ 아이티의 변화를 꿈꾸게 하는 선교
이날 영상을 통해 소개된 아이티 아이들의 기도제목에서 공통된 기도는 아이티의 변화였다.
14세의 스티벤손이라는 아이는 아이티를 변화시키는 리더가 되길 기도했다.
그는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 되는 것과 아이티가 변화되길 원했다.
자신의 인생의 변화가 되고 아이티를 변화시킬 인물이 되길 원한다는 아이도 있었다.
또 한 명은 대통령이 될 것을 꿈꾸면서 구체적인 아이티의 변화를 위해 비전을 갖고 기도하고 있었다.
그는 “불법무기를 단속하겠다. 국경과 세관을 단속해 무기가 갱들의 손에 쉽게 들어가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한 이 아이는 학비 문제로 학교에 갈 수 없는 아이들에게 무상으로 교육을 받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했다.
또 쓰레기 문제를 들면서 “아무 데나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게 하고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을 마련해 아이티를 깨끗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는 유일한 길은 많은 일자리의 창출이라면서 산업을 일으켜 경제를 부흥시키고 아이티 국민들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는 경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해 함께 있었던 또래들의 박수를 받았다.
페어뷰교회는 11차 아이티 단기 선교를 8월 1일부터 8월 6일까지 진행한다.
총 12명의 모집 인원으로 간호팀과 VBS팀, 식사 봉사를 위한 VBS 세프팀, 말씀 사역을 위한 전도팀, 사진 촬영 및 영화 상영을 위한 영상팀 등이다.
11차 아이티 단기선교를 통해 30명의 아이들의 학비를 지원하고 VBS를 열 계획이다. 김재진 권사는 “아이티는 악화일로다. 기도와 물질적 후원이 필요하다”고 성도들을 독려했다.

코너스톤한인침례교회 2019년 멕시코 단기 선교팀

◈ 멕시코 선교, 지역 복음화와 목회자 발굴
코너스톤한인침례교회(담임목사 손해도, 이하 코너스톤교회)는 멕시코 단기선교를 준비하면서 지난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사전 답사를 실시했다.
코너스톤교회는 7월 4일부터 7월 9일까지 5박 6일의 일정으로 멕시코 단기선교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2일부터 멕시코 여름 단기선교 및 선교를 위한 40일 특별새벽기도회를 이어나가고 있다.
40일 특별새벽기도회는 다음달 8일까지 코너스톤교회 캐롤튼 캠퍼스에서 대면예배와 유튜브 온라인예배로 계속된다.
코너스토교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멈췄던 해외선교를 재개한다”며 “금번 멕시코 여름 단기선교는 20명의 성도이 함께 40일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해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단기선교를 통해서 현지 교회와 더욱 활발히 교류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의 씨앗을 뿌려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너스톤교회는 2019년부터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프로그레소 지역에 위치한 엘뿌엔파스토르 교회와 자매결연을 맺어 해당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단기선교와 현지인 신학교육 지원, 목회자 발굴 등의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2019 세미한교회 토하치 인디안 단기선교

◈ 금식하며 기도했던 인디언 선교의 문 열려
세미한교회(담임목사 이은상)는 푸에블로 인디언들이 살고 있는 뉴멕시코의 타오스와 피커리스, 나바호 인디언들이 살고 있는 뉴멕시코의 토하치, 애리조나의 가나도, 인로우캠프(인디언 교회 연합 캠프)의 단기선교를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세미한교회의 인디언 선교 일정은 △ 1차 토하치(6월 13일~6월 18일) △ 인로우캠프(6/20–6/24) △ 3차 타오스(6월 26일~-7월 2일) △ 4차 콘필드(7월 3일~7월 8일)다.
‘세계와 미국과 한국을 그리스도께’로라는 비전으로 세미한교회는 인디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한 사역을 2007년부터 지속하고 있다.
세미한교회에서 선교국을 담당하고 있는 윤대완 목사는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에서도 인디언 선교를 위해 기도하며 섬기는 시간을 가졌다. 작년에는 미션 엠버서더(Missions Ambassador)라는 주제로 소수의 인원이 선교지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올해에는 선교지의 문들이 열려서 다시금 선교지를 방문하고 인디언들을 만나서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에 기대가 크다”면서 “올해 선교를 갈 수 있는 것이 작년, 재작년에 선교지를 위해 금식하며 기도했던 기도의 열매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교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선교지의 문들을 활짝 열어주시고 또한 복음을 향한 인디언들의 마음의 문들도 열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빛내리교회 단기선교 팀이 킹스 아웃 포스트 캠프(Kings outpost camp)의 다리 공사를 돕고 있다.

◈ 가장 낮고 어려운 곳에 하나님의 사랑을
빛내리교회(담임 목사 정찬수)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수) 일정으로 오클라호마 인디언 단기 선교팀을 파송하고 킹스 아웃 포스트 캠프(Kings outpost camp)에서 3박 4일간 다리 보수 공사를 했다.
캠프 내 이동의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이 다리는 최근 홍수로 유실되면서 큰 불편을 초래했는데, 빛내리 단기선교팀이 해당 다리 복구를 돕는 공사를 진행한 것이다.
킹스 아웃 포스트 캠프가 있는 스틸웰(Stilwell)은 과거 연방 정부가 수천 명의 인디언 원주민들을 강제 이주시키면서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은 곳이며 대다수의 사람들이 연방 빈곤선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어 주민의 절반 이상이 인터넷 연결을 못할 정도로 가난한 지역이다.
이번 선교를 다녀온 크리스 김 집사는 “빛내리교회의 오클라호마 단기 선교는 약 18년 전부터 시작됐다. 약 40년 전에 이곳에서 선교를 시작한 레이 선교사와의 인연으로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빛내리교회는 포트워스 지역 난민 아파트와 달라스 지역 데니 도밍고(Danny Domingo) 선교사의 사역을 협력해 난민 선교를 7월 23일과 8월 13일 양일간 계획하고 있다.
빛내리교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직접적인 난민 아동들을 위한 VBS 등의 사역을 하기 어려워 고민하던 중에 빛내리 백투스쿨 미션, 빛내리 BTS를 시작하게 됐다.
선교를 담당하고 있는 유인규 목사는 “성도 한 명이 한 아이를 돕는 식으로 진행된 이 사역은 한 학기 동안 사용해야 하는 학용품들 전부를 가방 안에 담아 준비했다. 성도들이 기증한 가방과 교회에서 준비한 가방 100개 이상을 포트워스 난민 아파트에서 나눴다”고 지난해 진행됐던 백투스쿨 난민 사역에 대해 설명했다.
30여 명의 성도가 함께한 해당 행사에 사람들이 몰려나와 행사 시작 전 모든 가방이 소진됐다.
이에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은 수의 가방을 두 곳에서 나누려고 준비하고 있다.
유 목사는 “난민 선교는 가장 낮고 어려운 곳에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는 사역”이라면서 “난민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갈 수 있게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김진영 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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