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9 F
Dallas
금요일, 3월 14, 2025
spot_img

가정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제1의 공동체”

케어 중독치유 예방협회, 화목한 가정 지키는 올바른 대화법 강의

뉴송교회, 자녀들 교회 떠나는 이유 및 대안 제시

라스 가정세미나에서 소그룹 모임을 갖고 있는 참석자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제1의 공동체이며 평안과 화목의 안식처다.
건강하고 화목한 가정을 지키는 의사소통을 위한 대화법에 대한 가정세미나와 자녀들의 신앙성장을 위한 교육세미나가 가정의 달을 맞아 열렸다.
지난달 30일 케어 중독치유 예방협회는 달라스 가정세미나를 통해 올바른 대화법에 대한 강의를 제공했다.
또한 뉴송교회(담임목사 박인화)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면서 교회를 떠나는 자녀들이 늘어남에 따라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분석하고 부모와 교사, 목회자들이 그들을 신앙 안에서 양육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대화법을 알면 말투가 바뀐다
케어 중독치유 예방협회(Care Addiction Recovery and Prevention Center) 주관 및 주최로 달라스 가정세미나가 한우리교회 미션센터에서 개최됐다.
2009년 11월에 발족된 케어 중독치유 예방협회는 인터넷중독, 마약중독, 알코올중독, 도박중독의 예방 및 치유에 힘쓰고 있다.
케어 중독치유 예방협회 달라스 담당자이자 약물 중독 예방 및 치유센터인 동행선교회(The Bridge to Freedom) 대표 이현수 선교사는 세미나에 앞서 “중독은 가정과 연관이 돼 있다. 이것을 현실적으로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 선교사는 “세미나의 대상을 중독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 및 중독 전문가들이 피해자들의 사례를 나누고자 한다”며 “가정에서의 대화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자녀들과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가정세미나의 목적을 밝혔다.
주제 강의를 맡은 김형준 선교사는 ‘가족과 만나고 싶어요’를 주제로 대화법에 대해 강의했다.
김 선교사는 자녀 교육 및 청소년 가정 상담 전문 카운슬러로 20여 년 사역했다.
의사소통 세미나 전문강사인 김 선교사는 필리핀 마닐라 페이스 아카데미(Faith Academy) 국제학교 가정 상담실을 운영한 바 있으며 현 성경번역 선교회(GBT) 소속 선교사다.
김 선교사는 가정 상담 사례를 전하면서 가족 간의 대화의 부족이 결핍을 초래한다고 봤다.
부모와 자녀, 부부간 대화가 부족한 이유를 이민자로서 치열하게 살다 보니 가족 간 만남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 김 선교사는 “대화를 통해 마음과 마음이 만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친밀감이 결여되고 서로에 대한 이해가 없다”고 했다.
김 선교사에 따르면 의사소통이 힘든 이유와 관계 형성이 힘든 이유는 화자(話者)의 장애물 때문이다.
그 장애물은 부적절한 단어의 사용에서 오는 오해와 불안한 감정 상태로 인한 실언, 상대방에 대한 지나친 배려다.
또한 청자(聽者)의 장애 요소는 이전 경험에 의한 선입견과 선택적 단어로 전체를 파악하는 것이다.
김 선교사는 한국어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한국어는 대화체이며 주어가 굳이 필요 없기 때문에 오해의 요소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말과 내면의 의도가 있기 때문에 통찰이 필요한 언어”라고 정의했다.
한국어는 표면적 언어와 내면적 언어가 있다는 것.
한국 문화는 남자들이 말이 많은 것을 좋게 보지 않는다는 김 선교사는 “선교 컨퍼런스에 참석하면 미국 선교사들은 말을 많이 하는 반면 한국 선교사들은 말이 없다. 눈빛으로 의사소통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스타일의 대화법으로는 부족하다. 미국식의 주고받는 대화법이 의사소통과 관계 형성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화법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지며 관계를 통해 만들어지는 기쁨과 평안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선교사의 제언이다.

◈ 모든 회복의 시작 가정
김 선교사는 가족 간, 부부간 대화로 평안해진 가정이 교회에 왔을 때 더 큰 평안을 얻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나눔교회(담임목사 안지영)에서 ‘소통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모든 회복의 출발점인 가정 내 소통을 위한 대화는 중요하다.
대인관계에서 중요한 것이 친밀감과 신뢰감의 형성이며 친밀감은 감정 교환에서 온다.
소통을 위해서는 자기반성을 기반으로 한 혼자만의 노력보다는 자신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선제 돼야 한다.
김 선교사는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심리학자 칼 로저스(Carl Ransom Rogers)의 액티브 리스닝(Active Listening, 적극적 경청)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액티브 리스닝의 초기 단계는 말의 의미를 알아듣고 화자의 기분을 파악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요약하고 반복해서 말하면 경청한다고 생각하며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이 경청의 기술이 바로 부모와 자녀 간 소통의 기본이라는 것이 김 선교사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김 선교사는 화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선교사는 “부모의 칭찬과 인정으로 자녀가 성장하며 부모의 신뢰의 말 한마디로 살아난다”고 피력했다.
성격에 대한 칭찬과 인정하는 칭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하나의 성품을 칭찬하고 그 뒤에 반대되는 성품을 넣으면 칭찬과 동시에 교정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김 선교사는 말했다.
이어서 “정반을 이뤄 하는 칭찬은 개인적으로 가끔씩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인정은 사실과 근거를 말하면 된다. 여기에 성품을 더해 공개적으로 자주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김 선교사는 “칭찬은 하면 할수록 늘고 사람을 살린다. 나의 칭찬을 기다리는 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며 배우자와 자녀들에게 칭찬을 시작해 그들의 삶이 밝게 만드는 도구가 되길 권면했다.

◈ 자녀들, 신실한 크리스천으로
성장하려면
뉴송교회는 ‘떠남 대신 보냄’이란 주제의 학부모 세미나를 열고 자녀들이 연령별 자녀들의 교회 출석률과 교회를 떠나는 이유 등에 대해 살펴보면서 그 대안을 데이빗 키네먼·마크 매틀록의 저서 『디지털 바벨론 시대의 그리스도인』 (Faith for Exiles by David Kinnaman & Mark Matlock)에서 찾았다.
손티나 전도사(뉴송교회 청소년 담당)는 “자녀들이 신앙에서 멀어지지 않게 부모와 교회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가 항상 고민”이라면서 자녀들이 고등학교 졸업 후 교회를 떠나는 숫자와 그 이유 등에 대한 조사 자료를 제공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 자료에 따르면 18세 미만과 18~22세의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자녀들 수에 비해 고등학교 졸업 후 교회에 다니는 자녀들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18세 미만 자녀들의 평균 교회 출석률은 73.3%인데 반해 18~22세의 자녀들은 40%로 현저히 감소했다.
또한 18~22세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삶의 변화’가 96%를 차지했다.
『디지털 바벨론 시대의 그리스도인』을 기반으로 최창대 전도사(뉴송교회 청소년 담당)는 자녀들이 교회를 떠나지 않고 신앙 안에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을 전했다.
책에 따르면 자녀들이 신실한 크리스천(Resilience Christian)으로 성장하려면 △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사랑하고 △ 시대적으로 문화의 변화를 분별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 세대 간 관계가 있어야 한다.
또한 △ 소명이 있는 제자훈련과 △ 선교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최 전도사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 명의 청소년이 교회 내 장년들과 깊은 관계가 있으면 교회를 떠나는 경우가 적었다. 또 청소년기 동안 교회의 사역을 했던 학생들과 복음을 전해 본 경험이 있는, 선교에 참여해 본 학생들이 교회를 떠나는 확률이 낮았다”고 했다.
이날 학부모 세미나에 참여한 K 성도는 “여러 통계자료를 통해 객관적으로 자녀들이 겪는 문제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수많은 문제 상황들이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계속 나타나고 있고 코로나19 이후로 또 변화하는 자녀들의 행태들을 알게 돼 시야가 넓어지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김진영 기자 ⓒ TCN

최근 기사

이메일 뉴스 구독

* indicates requ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