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박해감시단체 ICC, 경고의 목소리

미국 기독교 인권단체가 일부 기독교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추방될 경우 사형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인터내셔널크리스천컨선'(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ICC)의 제프 킹 회장은 “지난달 미국에서 파나마로 강제 추방된 약 350명의 이민자 중 최소 10명이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파나마로 가는 군용기에 탑승한 이민자들은 이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이라며 “이들 국가 중 다수가 기독교인을 박해한 역사가 있다. 특히 이란과 파키스탄은 더 큰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란으로 돌아가면 그들은 샤리아 법에 따른 심각한 범죄인 배교로 사형에 처해질 것”이라며 “이란 기독교인들은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수십 년 동안 심각한 박해를 받아왔다”고 말했다.
킹 회장은 1979년 혁명 직후 완성된 이란 헌법을 인용하며 “이란 헌법은 꾸란을 광범위하게 인용하고 군대가 ‘알라의 방식으로 지하드의 이념적 사명, 즉 알라의 법의 주권을 전 세계로 확장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강제 추방 소식이 보도되자 ICC는 “박해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망명 신청자 또는 난민을 강제로 송환하는 것은 수많은 국제 조약 기구에서 금지돼 있다”며 “유엔 인권 고등판무관 사무소는 강제송환 금지를 준수하는 것이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하며 이행해야 할 의무에서 비롯되는 암묵적 보장’이라고 명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