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 하나님 중에 한분이신 성령님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중에도 함께 계셨고 우리 인간의 모든 역사 가운데도 함께 계신 분이시고 앞으로도 영원히 함께 하실 하나님이십니다. 성령님의 사역을 보면 구약시대에는 특별한 방법으로 특별하게 선택된 사람들과 특별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함께 하셨지만 오늘날 신약시대와 구별되는 것은 사람들과 늘 함께 하시지는 않았다는 점입니다. 특별하게 선택된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서 큰 기적의 역사를 행하셨고 잠시 머물기는 했지만 영원히 함께 하시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신약시대에 와서 예수님께서 하늘로 승천하신 후에 성령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셨습니다. 요한복음 14장 16절에 보니까, 예수님께서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주실텐데 그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과 늘 함께 하시는 분이 성령님이십니다.
때때로 우리의 마음이 굳어지고 강팍해진 심령으로 인해서 늘 함께 하심을 느끼지 못할 수는 있지만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 하셔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천국으로 인도하시는 분이 바로 성령님이십니다. 요한복음 14장 17절에 보니까, 그는 진리의 영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진리란 말씀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말하고 성령님은 우리를 그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성령님은 오직 듣는 것만을 가지고 말씀하시는데 자의로 말하지 않고 하나님이 들려주시는 진리만을 말씀하신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6장 13절에 보면 좀 더 구체적으로 나와있는데,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에서 우리가 주목해야하는 것은 성령님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한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서 오직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그 진리만을 말씀하시고 그 진리만을 우리에게 알리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에서 장래 일을 알려준다는 것은 우리의 사사로운 개인의 일들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당시에는 성경의 계시가 다 완성된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성령님이 우리에게 알려주시는 장래일이라는 것은 예수님을 통해서 이 땅에서 하나님이 세우고자 하시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것입니다. 앞으로 예수님의 제자들을 통해서 교회가 세워질 것이고 그 교회를 통해서 세계 만방에 복음을 전하실 것이고 그 일은 세상이 끝날때 까지 계속 될 것이라는 미래의 비전과 사명에 대해서 알려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것을 늘 조심해야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알 수가 없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일부러 우리가 알지 못하도록 막아 놓으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미래는 하나님의 영역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우리의 미래와 다른 사람의 미래를 안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가 마치 하나님처럼 말하고 행동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하나님이 될 가능성이 있을 것입니다. 마치 자신이 신이 된 것처럼 교만해질 것이고 그것으로 인해서 교회가 혼란스러워 질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성령의 역할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요한복음 14장 26절에 보니까,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령님의 중요한 역할은 진리를 가르쳐 주시는 분이십니다. 내가 이전에 알지 못했던 말씀을 깨달아 알게 하시고 그 진리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그 진리의 말씀에 순종하게 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령님의 사역을 오해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자꾸 말씀과 상관없이 일어나는 기적과 눈에 보이는 현상만을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성령님이 함께 하시는 곳에 기적이 있음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눈에 보이는 현상에만 집중하다보면 본질을 잃어버리기가 쉽다는 것입니다. 성령님은 우리를 통해서 기적을 일으키시는 분이시지만 복음과 상관없이 일하시지는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의 진리의 말슴이 전해지는 곳에 성령님의 역사가 나타나게 되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이 선포되는 곳에 심령을 변화시키는 성령님의 역사가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사역도 복음을 전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특별히 한 영혼을 위해서 기도해야하고 한 영혼을 품을 수 있는 사역을 감당해야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복음이 전해지는 곳에서 성령님의 역사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복음과 상관없는 모임과 사역에는 성령의 열매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부패와 타락이 시작이 됩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모임에 힘을 잃게 되고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열정이 식어지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지 않고 말씀을 가르치지 않는 곳에 성령의 역사를 기대하는 것은 마치 물을 주지 않고도 나무가 자라기를 바라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가르치는 일을 감당해야하고 끊임없이 이 일을 위해 기도해야합니다. 저와 여러분들의 사역가운데 말씀을 깨닫게 하시는 성령님의 놀라운 역사가 나타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