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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7월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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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텍사스 대홍수로 1백여 명 사망… 기독교 구호단체 긴급 지원

사마리아인의 지갑이 인수한 보잉 757기. ©Samaritan’s Purse

미국 텍사스 중부 지역에서 발생한 기록적인 홍수로 인해 100명 이상이 사망한 가운데, 사마리아인의 지갑(Samaritan’s Purse)와 빌리그래함전도협회(BGEA)의 긴급 대응팀이 피해 복구와 구조 활동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기독교 여름캠프에 참가했던 소녀들을 포함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참사는 집중호우로 시작됐으며, 강우로 인한 급류가 커 카운티(Kerr County)를 비롯해 버넷(Burnet), 켄달(Kendall), 트래비스(Travis), 톰그린(Tom Green), 윌리엄슨(Williamson) 카운티 전역에서 인명 피해를 낳았다.
현지 당국은 7월 8일 기준, 사망자 수가 104명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커 카운티 보안관실은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여전히 실종자 수색 및 구조 작업에 수백 명의 요원과 장비를 투입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피해자 중 일부는 과달루페 강변에 위치한 기독교 소녀 캠프 ‘캠프 미스틱(Camp Mystic)’ 참가자들로 확인됐다. 1926년에 설립된 이 캠프는 매년 여름 소녀들에게 그리스도 중심의 가치와 자아 존중감을 키워주는 것을 목표로 운영되어 왔다.

캠프 측은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에서 “이번 비극으로 큰 슬픔에 잠긴 가족들과 함께 마음 아파하며, 실종 소녀들의 수색 작업을 위해 지역 및 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모든 가족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속적인 기도와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사마리아인의 지갑 산하 북미사역팀(North American Ministries)과 빌리그래함전도협회의 긴급 대응팀(BGEA-RRT)은 현장에 인력을 파견해 지역 교회 및 비상대응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프랭클린 그래함(Franklin Graham) 회장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커빌(Kerrville)의 교회에서 실종 소녀들을 기다리는 가족들과 통화하며 성경을 낭독하고 기도했다”며 “국토안보부 장관 크리스티 노엠(Kristi Noem)과 함께 기도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계속되는 강우로 인해 구조 작업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수많은 가족들과 구조대원들을 위해 기도를 멈추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커 카운티는 공식적으로 ‘재난지역’으로 선포됐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월 2일부터 계속된 폭우와 홍수로 인해 텍사스를 연방 재난 지역으로 지정하고 구호 예산을 승인했다.
한편 그렉 애벗(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는 대참사를 맞아 지난 6일 ‘기도의 날(Day of Prayer)’로 선포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전례 없는 열대성 폭우가 중부 텍사스 지역을 강타하며 엄청난 인명 피해를 낳았다”며 “사랑하는 이를 잃은 가족들과 여전히 실종된 이들을 기다리는 가족들, 목숨을 걸고 구조에 나선 모든 구조대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애벗 주지사는 또 “홍수 속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이웃을 돕기 위해 나선 수많은 텍사스 시민들이 있었다”며 “이들의 행동은 희망을 찾는 인간애의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도는 텍사스의 역사 속에서 언제나 힘과 위로의 원천이었다”며, 모든 종교와 신앙 전통의 사람들이 함께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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