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수업 시간 중 교외에서 종교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2025-26학년도에 역대 최고 등록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라이프와이즈 아카데미(LifeWise Academy)는 올해 약 10만 명의 학생이 성경 기반 인성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학생들이 일정 시간을 학교 밖에서 종교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릴리즈드 타임(released time)’ 제도를 활용한 것이다.
라이프와이즈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 학생 수는 4만4천4백38명이었으며, 올해는 그 두 배를 넘어 1천1백개 이상의 학교에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참여 주(州)도 27개에서 34개로 늘어났다.
조엘 펜턴 라이프와이즈 CEO는 인터뷰에서 “미국 전역의 지역사회가 자발적으로 프로그램을 지지하며 확산에 힘을 보탰다”며 “작은 후원자부터 대형 비영리단체까지 폭넓은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부모와 교사들은 학생들이 종교 교육을 받을 때 행동이 개선되고, 교실 안팎에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라이프와이즈는 프로그램이 점심시간이나 선택 과목 시간에 운영되며, 자체 교통편을 제공해 정규 수업에는 지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여러 주에서 종교 교육 참여를 법적으로 뒷받침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수요가 더욱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헌법적 논란과 관련해서는, 1952년 미 연방대법원이 조라치 대 클라우슨(Zorach v. Clauson) 판결을 통해 “정부가 종교적 영향을 확대하려는 노력에 적대적일 필요는 없다”며 종교 교육 시간 허용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사례를 근거로 제시했다.
여론조사에서도 대중적 지지가 확인됐다. RMG 리서치가 2월 25~26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8%가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도덕·인성 교육을 제공하는 데 찬성한다고 답했다. 또 67%는 성경 기반 인성 교육 제공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출처: 기독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