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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12월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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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 달라스 베다니장로교회, 영어 회중 분립개척 … “호산나교회 감사예배 및 위임예식” 드려

달라스 베다니장로교회가 호산나교회 분립개척 감사예배 및 위임예식을 지난 17일 드렸다.

달라스 베다니장로교회(담임목사 장햇살)가 영어회중 ‘호산나교회’ 분립개척 감사예배 및 위임예식을 지난 17일 오후 2시에 본교회에서 거행했다.
1995년 7월 23일 영어예배를 창립한 달라스 베다니장로교회(이하 베다니장로교회)는 2019년 3월 영어 예배(English Ministry, EM)를 영어 회중(English Congregation, EC)으로 결정했고 10월에 EC 첫 예배를 드렸다.
2022년 1월 정윤복 목사(영문명 체스터 정 Chester Chung)가 EC 전임목사로 청빙됐고 같은 해 9월 EC 분립개척이 허락돼 다음 달 분립개척 위원회가 구성됐으며 12월 베다니장로교회 한어회중에서 EC 분립개척 설명회를 가졌다.
올해 1월 공동의회를 통해 회중들의 EC 분립개척을 동의 받고 5월 창립된 호산나교회는 9월 주정부의 인준을 받고 지난 17일 분립개척 예배 및 창립예배를 드렸다.
장햇살 목사는 본지 인터뷰를 통해 “호산나교회 분립 개척은 우리 베다니장로교회가 오래전부터 기도하고 준비해 왔던 일”이라면서 “한인 이민 교회는 한국어를 사용하는 한어 회중과 영어를 사용하는 영어 회중, 두 회중이 존재한다.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면 당연히 문화도 다르기 때문에 한 교회에 두 교회의 문화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한어 회중과 영어 회중이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인해 갈등을 빚는 일들이 많다. 이런 상황 가운데 베다니장로교회는 한 지붕 아래 서로 독립적인 한어 회중과 영어 회중이 존재하면서 서로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맺고자 영어 회중 분립 개척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어 회중 호산나교회는 한어 회중의 관리 감독 아래 머무는 하나의 부서가 아니라 독립 교회로서 자신들의 독자적인 꿈과 비전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장 목사는 분명히 했다.
장 목사는 “호산나교회 성도들이 보다 더 주인 의식을 갖고 교회를 섬기면서 한인 중심 교회를 넘어 다문화 교회로 성장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귀하게 쓰임 받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호산나교회 분립 개척에 장성한 자녀를 독립시키는 부모의 마음을 비유하면서 장 목사는 “너무 기쁘고 흥분되며 기대된다. 물론, 앞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베다니장로교회는 부모의 마음으로 호산나교회의 자립과 부흥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후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나아가 베다니장로교회와 호산나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더 많은 한인 교회들이 영어 회중을 하나의 독립된 교회로 인정하며 건강하게 세워가고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쓰임 받을 수 있길 소망한다”고 부언했다.

조상훈 장로(달라스 베다니장로교회 EC 담당)이 호산나교회 분립개척 감사예배 및 위임예식에서 기도하고 있다.
이의용 장로(달라스 베다니장로교회 당회 서기)가 호산나교회 분립개척 경과보고를 진행하고 있다.

◈ 하나님 나라의 은혜로운 모범 사례
호산나교회 분립개척 감사예배와 담임목사 위임 및 장로, 안수집사 임직식은 총 3부에 걸쳐 진행됐다.
장햇살 목사의 인사말과 개회기도로 시작한 1부 예배는 올제너레이션 워십팀의 찬양, 조상훈 장로(EC 담당)의 기도, 호산나 찬양대의 찬양, 조엘 무어(Joel Moore) 목사(ECO 텍사스 노회 대표 ECO Texas Presbytery Moderator)의 설교 및 기도의 순으로 드려졌다.
2부 경과보고, 권면 및 축사의 순서에서 이의용 장로(당회 서기)는 호산나교회 분립개척 경과를 보고했으며 박상중 목사(달라스 교회협의회 회장)와 피터 박(Peter Park) 목사(체이스 오크 처치 레가시 캠퍼스 담임)의 축사 후 목회자들의 영상 축사가 이어졌다. 이후 3부 순서로 호산나교회 정윤복 담임목사의 위임과 헤더 리(Heather Lee), 정 박(Joung Park), 패트릭 류(Patric Liu)의 장로 및 아만다 정(Amanda Jeong), 하나 리(Hana Lee) 안수집사 임직식이 진행됐다.

조엘 무어(Joel-Moore) 목사

ECO 텍사스 노회 대표 조엘 무어 목사는 출애굽기 14장 19절~31절과 로마서 14장 1절~12절, 마태복음 18장을 기반해 설교를 전했다.
무어 목사는 “제자들은 예수님께 하나님 나라에서 누가 큰 자인지 질문한다. 예수님은 이 질문에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셨다. 하나님 나라에서 큰 자는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천사에 대해 묘사를 할 때 천사들이 두 눈을 가리고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주의 거룩하심과 그 영광을 직접 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한 후 무어 목사는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인데 왜 죄를 짓는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교회는 여전히 깨어진 사람들이 모여서 예배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통해 일하시지만 우리는 여전히 죄인”이라며 “죄가 우리를 엄습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란 물음을 던졌다.
그러면서 “누군가 우리에게 죄를 짓는다면 우리는 화해해야 하며 험담이나 나쁜 소문을 퍼뜨리지 말아야 하고 우리도 문제가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무어 목사는 마태복음 18장 21절~22절(베드로가 나아와 이르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을 인용했다.
이어 “7은 완전한 숫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일곱 번이라고 말한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이상의 용서를 원하신다”며 “깨진 관계 회복을 위해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듯이 우리도 용서하고 사랑해야 한다”고 전했다.
하나님의 사랑을 강조한 무어 목사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다”며 “그의 은혜가 우리에게 임한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은혜 아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서로 사랑하며 용서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무어 목사는 베다니장로교회와 호산나교회의 연합이 하나님 나라의 은혜로운 모범이 됐다고 강조하면서 “우리가 약할 때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싸우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함께 예배하고 동역하길 원하신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교제와 예배의 지경을 넓히고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길” 축언했다.

◈ 달라스 베다니장로교회의 열매, 호산나교회
달라스 교회협의회 회장 박상중 목사(달라스 우리교회)는 축사를 통해 “교회를 분립개척하고 임직식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은혜”라며 축하했다.
박 목사는 “삶의 평안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다.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평안을 누리고 선포하는 교회와 임직자들이 되길 축복한다”고 전했다.
피터 박 목사는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다. 한 지체가 고통받으면 모두 고통받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돼 기쁨을 누려야 한다. 호산나교회와 베다니장로교회가 하나돼 다문화 세대의 도전이 되길 바란다. 단순히 살아남는 교회가 아니라 성장하는 교회가 되길 원한다”고 축사했다.
이어 신동일 목사(휴스턴 서울 침례교회 영어회중)과 안기중 목사(빛내리교회 라이트하우스 영어회중), 래리 존스 목사(달라스 베다니장로교회 영어예배 창립목사), 김준섭 목사(어스틴 한인장로교회), 존 초이(브릿지월드 교회), 미첼 무어 목사(샌안토니오 제일장로교회), 샘 차코 목사(뉴라이프 브라질 교회), 박형은 목사(한국컴패션) 등이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호산나교회 담임 정윤복 목사

이날 담임목사로 위임받은 정윤복 목사는 베다니장로교회의 영어 회중 섬김에 감사하면서 “독립적이면서 상호 의존적인 관계가 함께 가는, 영혼을 잡는 선한 역사를 위해 예수님이 준 그물을 조금 더 넓게 깊게 던지겠다”고 밝했다.
정 목사는 “하늘의 복이 날마다 흐르고 흩어진 한인 2세와 영어권들이 구원받아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주님의 기쁨이 되는 일에 베다니장로교회와 호산나교회가 쓰임 받길 소망한다”며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예수님께 기쁨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호산나교회를 달라스 베다니장로교회의 열매라고 표현한 정 목사는 역대하 7장 16절(이는 내가 이미 이 성전을 택하고 거룩하게 하여 내 이름을 여기에 영원히 있게 하였음이라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여기에 있으리라)로 임직사를 갈음했다.

축도하는 장햇살 목사(달라스 베다니장로교회 담임)

김진영 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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