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워스에 위치한 세계로제자교회(담임목사 신현우)는 2017년 새해 첫날 한 가정으로 개척돼 현재 60여 명의 성도들이 모여 예배드리고 있다.
세계로제자교회는 성도를 온전하게 세워 제자로 만들고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대로 땅끝까지 제자를 파송하는 교회가 되길 소망한다. 신현우 목사는 “양적 성장보다 질적인 성도의 성숙이 필요하다”며 “교회가 신앙공동체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교회가 교회되게 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Q. 신현우 담임목사
한국에서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2015년 가을학기에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교(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공부하면서 미국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울산교회에서 오랫동안 부목사 사역을 하다가 교회의 권면으로 40대 중반에 시작된 유학의 첫걸음은 결과적으로 계획에 없었던 교회개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아내와 저는 고등학교 때 같은 교회를 다녔고 여름 수련회에서 십자가의 사랑을 깨닫고 평생 주님을 위해서 살기로 결심하고 지금도 우선순위를 우리를 부르신 예수 그리스도에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Q. 땅끝까지 제자를 파송하는 교회
세계로제자교회의 이름에는 성도를 온전하게 세워 제자로 만들고, 예수님의 명령대로 땅끝까지 제자를 파송하는 교회가 되자는 의미가 있습니다.
세계로제자교회는 2017년 1월 1일, 한 가정으로 개척돼 현재 60여 명이 모이고 있으며 재미고신총회에 소속되어있는 장로교회입니다. 포트워스(Fort Worth)에 위치해 있으며 이 지역의 한인들을 섬기며 온 세대가 함께 예배드리는 교회입니다.
Q. 4가지 마일스톤·믿음생활 로드맵 제시
저는 “건강, 감사, 거룩, 감동의 삶을 사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자”란 분명한 목회철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신앙의 근본과 기본은 영적인 건강이라고 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을 분명하게 가르치고, 믿음이 기쁨이 돼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는 삶의 태도는 당연히 감사로 귀결돼야 하며 나아가 거룩한 자가 되길 힘써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예수님처럼 섬기는 자가 돼 이웃에게 감동이 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는 네 가지 분명한 마일스톤을 성도들에게 제시하며, 어떻게 믿음생활을 해야 하는지 로드맵을 제공합니다.
Q.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
부사역자로 오랫동안 대형교회를 섬기면서 깨닫게 된 한 가지가 있습니다. 양적 성장보다 질적인 성도의 성숙이 더욱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나친 성장주의 때문에 교회가 병들게 되고, 교회는 비대해지지만 반면에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성숙되지 못함을 발견했습니다. 때문에 저희 교회의 비전은 양적 성장에 있지 않습니다. 목회철학이 모든 성도와 가정 속에 스며들기를 바라고, 무엇보다 교회라는 신앙공동체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교회의 방향성을 두고 있습니다. 교회가 교회되게 하는 것이 비전입니다.
Q. 섬김을 멈추지 않는 교회
한 가정으로 시작된 개척교회는 예배드리고 말씀 공부하는 것 이외에는 할 수 있는 사역이 제한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세상 속으로 보내심을 받은 공동체이기 때문에 작지만 섬기는 사역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한끼식사”로 신학교의 청년 학생들을 매주 토요일마다 목사의 집에서 1년간 식사를 제공하며 쉼터사역을 했고 개척교회가 개척교회를 잘 알기에 추수감사절에 드리는 모든 헌금은 항상 개척사역을 위해 수고하는 목사님들에게 전액을 헌금으로 드렸습니다.
때론 매주 300달러 헌금이 나오는 형편에서도 때론 2천달러의 헌금이 나올 때에도 주저하지 않고 전액을 개척지원 사역에 쓰기도 했습니다. 이 일은 해마다 성장해 작년에는 장학금으로도 지원하고 사람을 세우는 일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는 온 세대가 함께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함께 드리는 예배”를 통해서 청소년들에게 신앙의 유산을 남겨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Q. 늘 겸손과 섬김의 목회를 할 수 있도록
아내는 음악치료사 자격으로 지역의 장애인들을 섬기며, 저는 교회 웹사이트 개발자로 미주한인 교회와 선교지를 지원하면서 동시에 생계를 스스로 해결하는 자립형 목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양적으로 조금 성장하면서 목회적인 일들, 특별히 설교와 성경공부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삶의 균형과 우선순위를 잘 정해야 하는 지혜가 매 순간마다 필요합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늘 겸손과 섬김의 목회를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Q. TCN 독자들 및 크리스천들에게 전하는 권면의 말씀
감기에 걸리면 감기약을 먹습니다. 그러나 감기약은 근본적으로 감기를 고치지 못합니다. 해마다 또 감기에 걸리는 것처럼 두려움의 시대에 임기응변적으로 교회에서 잠시 위로받을 수 있지만 잠깐입니다. 또다시 두려움이 사로잡히게 됩니다.
성경이 말씀하시는 깊은 신앙의 원리를 깨닫고, 복음의 능력을 알게 되면 “내게 와서 쉼을 얻으리라” 말씀같이 폭풍 속에서도 쉼을 얻을 수 있습니다.
김진영 기자 ⓒT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