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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1월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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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4% 정신건강 문제 경험 … ‘정서적 돌봄’ 필요

국민 73%는 정신건강 문제를 겪었지만 관련 상담·치료는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출처=연합뉴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지난 1년간 심각한 스트레스, 지속적인 우울감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대인들이 늘면서 이들을 위한 교회의 돌봄이 요구된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지용근 대표)는 지난 20일 ‘한국인의 정신건강’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곽영숙 센터장)가 지난 5월 만 15~69세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 등을 바탕으로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74%가 지난 1년간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했다. 이는 2022년(64%) 대비 10%p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정신건강 문제를 겪은 대다수(73%)는 관련 상담이나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 문제 경험자 4명 중 3명은 아무 조치를 하지 않고 병을 키운 셈이다.
치료를 꺼리는 이유로는 주변의 부정적 시선(27%)이 가장 컸다. 그다음으로 비용 부담(21%), 상담·치료 기록으로 인한 불이익(14%) 순으로 나타났다.
주변의 인식·불이익 등 사회적 시선에 대한 두려움이 치료를 기피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많이 경험한 정신건강 문제는 스트레스(46%)였다. 지속적 우울감(40%), 원인 모를 신체 불편감(38%), 지속적 불안(34%)이 뒤를 이었다.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경제적 문제(51%)와 직업(34%)이 가장 많이 꼽혔다.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교회도 최근 들어 정신건강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정부와 연계해 정신상담을 제공하거나, 관련 매뉴얼을 제작하는 등 정신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확산하는 데 힘쓰는 분위기다.
김진양 목데연 부대표는 “현대인의 정신건강은 개인적 차원보다 사회구조적 문제로 교회가 공동체로서 감당해야 할 역할이 있다”며 “성도 개개인이 정신건강 문제를 포함해 자신의 연약한 모습까지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나아가 같은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소그룹이 구성된다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생기고 있는 상담 서비스 기능도 활용될 수 있다”면서 “교회 내 전문 상담사가 있는 상담실을 운영하고 상담 과정을 병원과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돌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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