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웨이연구소, ‘전국 종교 지도자 신앙 조사’ 발표
미국 라이프웨이연구소(Lifeway Research)가 최근 발표한 ‘전국 종교 지도자 신앙 조사'(National Survey of Religious Leaders, NSRL)에 따르면, 전체 성직자의 33%, 특히 복음주의 목회자들 중 47% 정도가 이중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비율이 흑인 개신교 목회자들의 경우는 약 35%였으며, 가톨릭 성직자와 주류 개신교 목회자의 경우는 각각 약 14%와 11%로 적었다.
연구자들은 “2001년에 실시된 유사한 조사와 비교해, 이중직 성직자의 비율이 28%에서 35%로 증가했다”며 “이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성장으로 보기는 어렵다. 만약 변화가 있었다면, 이는 주로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 성직자들 사이에서 나타난 이중직의 확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중직을 가진 가톨릭 성직자나 주류 개신교 성직자의 경우, 그것이 대체로 두 번째 교회에서의 사역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NSRL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이 두 번째 교회에서 사역을 맡고 있는 비율이 2001년 12%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19%로 증가했다.
미국 성직자의 20%는 “두 개 이상의 교회를 맡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주로 주류 개신교(24%), 가톨릭(22%), 흑인 개신교(21%) 목회자들 사이에서 두드러졌다. 반면 복음주의 목회자들은 9%만이 여러 교회를 맡고 있었고, 이 숫자는 2001년 이후 주류 개신교와 가톨릭 성직자들 사이에서만 증가했다.
NSRL 보고서에 따르면, 목회자 3명 중 2명(66%) 가량은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다른 직업을 가졌었다”고 했다. 단 가톨릭 성직자(33%)는 그 같은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복음주의 성직자의 64%, 주류 개신교 성직자의 62%, 흑인 개신교 성직자의 89%가 그 같이 답했다.
라이프웨이연구소의 미국 개신교 고위 목회자 연구에 따르면, 이들 대부분은 “교회 사역을 시작하기 전 10년 이하의 기간 동안 다른 직업을 가졌다”고 답했다. 또 10명 중 7명은 “교회 내 다른 사역부터 시작했다”고 했다. 이들 중 44%는 청소년 또는 학생 사역자였고, 42%는 보조 목회자 또는 부목회자였다. 아동 사역이나 다른 사역 직분을 맡았던 비율은 각각 16%와 18%였다.
미국의 성직자들은 높은 교육 수준을 자랑한다. NSRL 보고서에 따르면, 성직자 4명 중 3명(81%)은 최소한 학사 학위를, 59%는 석사 학위도 가지고 있다. 또한 거의 절반(48%)은 신학 석사(MDiv) 또는 그에 상응하는 전문 학위가 있다. 미국 25세 이상의 성인 전체 중에서는 38%만이 학사 학위를, 14%만이 석사 학위도 가지고 있다.
특히 가톨릭과 주류 개신교 성직자들은 더 높은 교육 수준을 보인다. 가톨릭 성직자의 95%는 석사 학위를, 90%는 신학 석사 학위도 보유하고 있다. 주류 개신교 목회자들 중 85%가 석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중 84%는 신학 석사를 취득했다.
반면 복음주의 성직자들은 39%가 신학 석사 학위를, 38%는 다른 석사 학위를 가지고 있다. 흑인 개신교 성직자들 중 39%가 M.Div를, 나머지 성직자들은 학사 학위나 그 이하의 학력을 가지고 있다.
NSRL 보고서는 “복음주의와 흑인 개신교 성직자들은 주류 개신교 및 가톨릭 성직자들과 다른 교육 모델을 따르고 있다”며 “한 쪽은 정규 교육을 중시하고, 다른 쪽은 교회와의 개인적 관계를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성직자들의 이중직 증가와 교육 수준은 그들의 사역 모델과 시대적 변화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복음주의 교회에서 이중직을 갖는 성직자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더 많은 개인적인 사역 모델로의 전환을 암시하는 부분일 수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성직자들의 높은 교육 수준은 신학적 깊이를 더하며, 교회 사역의 효율성과 질적 향상을 위한 기초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