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리교회, 창립 30주년 감사예배 … 이성철 목사 ‘주님과 함께 앞서가자’ 말씀 전해

1994년 1월 창립한 한우리교회(담임목사 이대섭)가 지난 7일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한우리교회는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신년 특별 새벽기도회 및 부흥회를 갖고 이대섭 목사가 ‘능력을 체험하라’란 주제로, 달라스 중앙감리교회 은퇴 이성철 목사가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는 사람’이란 주제로 말씀을 선포했다.
창립 30주년 감사예배로 드린 주일예배에서 이성철 목사는 마가복음 10장 32절~34절을 기반으로 ‘주님과 함께 앞서가자’란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이성철 목사는 “하나님이 한우리교회에 부흥의 파도를 타게 하실 것”이라고 축복하며 설교의 말문을 열었다.
이 목사는 “세상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더 가져볼까, 어떻게 하면 폼나게 살 수 있을까를 구하지만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거듭난 새로운 피조물이다. 새로운 하나님의 자녀,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는 그의 백성이다.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은 나의 유익이 되면 앞장선다. 예수님은 항상 앞서가신다. 공격하라고 등을 떠미는 분이 아니라 앞서가신다”며 “예수님은 만왕의 왕, 전능하신 분이시기에 예수님이 앞서가시는 것이 가장 안전한 자리요, 복된 자리”라고 강조했다.
신앙인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자리, 성숙한 자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길이라고 한 이 목사는 “그 길이 고통과 어려움의 길이지만 가겠다고 하는 성도들이 있는 교회가 성장한다. 내가 33년간 목회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많은 성도들이 주님과 함께, 나와 함께 앞서가려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한우리교회를 세우신 주님이 앞서가시고 비전을 주셨는데 그 비전을 나의 꿈으로 안고 살아가는가, 아니면 이 꿈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구경꾼으로 보고만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앞선 자리는 힘들다. 고통스럽다. 고독할 수도 있다. 그러나 주님께서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기에 우리도 신앙의 후배들에게 우리 자녀들에게 부모를 닮으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오래 신앙생활했던 성도들은 새가족들에게 함께 가자, 기도하자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권면했다.
이스라엘 민족이 여호수아를 따라 가나안 땅에 들어와 거의 다 정복을 했는데 헤브론 산지가 남아 있었다는 내용을 전하면서 이 목사는 “헤브론 산지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인 땅이 아니었다. 양을 키웠기 때문에 들의 목초가 필요했던 것이지 산악지역이 필요하지 않았다. 특히 이 지역은 아낙족속, 거인들이 있었다. 85세의 갈렙은 ‘저 산지를 내게 달라’고 한다. 모든 사람들이 안 가겠다고 했을 때 갈렙은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에 가겠다고 했고 그 땅에 들어가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린 다윗이 만군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골리앗을 대항해 싸워 이긴 이야기를 전하면서 “하나님이 전쟁에서 이기게 하셨다. 골리앗이 돌 하나 맞았다고 죽었겠는가. 하나님의 그의 숨통을 쥐고 계셨던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갈렙과 다윗과 같은 믿음의 사람들이 많이 나오길 축복했다.
이 목사는 “교회를 섬기는, 앞장서는 자리에 선다는 것이 쉽지 않다.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럽고 오해받고 외로운 자리지만 이것이 신앙인다운, 그리스도인다운 길을 살아내는 유일한 길이다. 왜냐면 그 앞선 자리에 우리 주님이 계시기 때문”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어서 “주님께서 우리의 죄를 지신 것을 안다면 교회에 대한 부담감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앞서 계신 주님께 앞장설 용기와 믿음을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는 권면을 전하면서 스코틀랜드의 조지 마티슨(George Matheson)의 글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내 영혼아 꿇어 엎드리는 장소를 피하지 말라. 그곳이야말로 왕을 뵙기 위하여 옷을 갈아입는 곳이다. 과거의 위인들에게 가장 잊지 못할 풍요의 자리가 어디였던가 물어보라. 그들의 대답은 ‘내가 엎드린 차가운 바닥’이라 답할 것이다. 아브라함에게 물어보라. 모리아산의 번제단을 가리키리라. 요셉에게 물어보라. 차가운 감옥을 가리키리라. 모세에게 물어보라. 생사의 고비를 넘긴 나일강을 가리키리라. 룻에게 물어보라. 허리가 아프도록 이삭을 줍던 밭에 자기의 기념비를 세우라 할 것이라. 다윗에게 물어보라. 그는 ‘노래는 밤에 지어졌다’고 할 것이라. 욥에게 물어보라. 하나님이 폭풍우 가운데서 응답하셨다고 할 것이라. 베드로에게 물어보라. 그는 바다에서 순종을 배웠다고 하리라. 바울에게 물어보라. 그는 자기의 눈을 멀게한 빛에서 영감을 보았다고 할 것이다. 한 사람 더, 예수에게 물어보라. 세계를 지배하는 그 권한은 어디로서인가. 그분은 대답하리라. ‘겟세마네 동산의 차가운 땅바닥에서 나는 왕권을 받았노라”
이대섭 목사는 본지를 통해 “지난 30년을 은혜의 손길로 친히 한우리교회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한우리교회가 더욱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 성도들이 행복한 교회로 세워지길 원한다”고 전했다.
또한 “하나님께서 수많은 영혼을 구원하고 치유하는 선한 도구로 한우리교회를 축복하시기 원한다”고 밝혔다.
김진영 기자 ⓒ T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