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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4월 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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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목회자가 위험하다 … 10명 중 3명 ‘번아웃’

코로나19 이후 가중된 사역이 원인 … “목회자 건강 점검 시스템 구축돼야”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소장이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육체적·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목회자들이 늘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소장 지용근)는 지난달 25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2022년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변화 추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예장통합·총회장 류영모) 목회자 981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목회자 10명 중 3명은 “번아웃 상태에 있는 것 같다”고 응답했다. 번아웃은 지나치게 일에 몰두한 나머지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느끼며 무기력해지는 상태를 일컫는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소장은 “지난해 미국 ‘라이프웨이’에서 실시한 현지 목회자들 번아웃 상태 실태조사를 보면 30% 정도가 나왔다”며 “우리도 얼마나 될까 조사를 했더니 30.7%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회 규모별로 다르지만 500명 이상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경우 50% 정도가 번아웃으로 힘들어한다”고 밝혔다.
번아웃의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이후 가중되는 사역이 지목됐다. 코로나19 이전 오프라인으로만 진행되던 예배, 교인관리 등 사역을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하게 돼 사실상 사역이 두배로 늘었기 때문이다.
목데연에 따르면 실제로 현장예배와 온라인 중계를 함께하는 교회가 54.1%에 달한다. 교회 규모가 큰 경우 전담 부교역자를 따로 배정하지만 중소형 교회의 경우 겸직해야 하는 상황이다.
예장통합 류영모 총회장은 “현장과 온라인을 같이 진행하다보니 품이 2배로 들어간다”며 “공황장애나 우울증 등 질환을 앓고 있는 목회자가 갈수록 많아져 총회 차원에서의 대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목회자 건강상태 점검 시스템이 제안됐다. 건강한 목회를 하기 위해서는 목회자의 건강을 우선 돌봐야 한다는 게 류 총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2~3년마다 목회적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치료를 받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목회자의 정신건강을 위한 연구도 많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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