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F
Dallas
수요일, 1월 15, 2025
spot_img

줄어들긴커녕 더 늘어난 자살 … “생명지킴이로서 자살예방 힘써야”

자살률 OECD 평균 2배, 1~5월 6,000여 명 자살 … “한국교회, 생명의 소중한 가치 알려야”

올해 5월까지 자살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자살률이 이미 세계 최고를 기록했는데도 자살이 줄기는커녕 증가한 셈이다. 사회적으로나 종교적으로나 보다 적극적인 돌봄과 대응이 요구된다.
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자살사망자 수는 총 6,3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했다. 2023년 전체 자살사망자 수의 잠정치는 1만3,770명이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자살사망자 수는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부는 “자살 사망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대비가 필요한 심각한 상황”이라며 “정부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다. 앞으로 우리 사회 모두가 힘을 합쳐 자살 문제를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자살 증가 요인으로는 코로나19 사태 후 사회적 고립과 경제난, 우울·불안 증가 등이 꼽혔다. 지난해 말 유명인의 자살사망 사건 이후 7~8주간 ‘모방자살’이 증가한 것도 상반기 증가분에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연령표준화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4.1명이었다. OECD 평균(10.7명)의 2배 이상으로, 유일하게 20명을 웃돌았다. 2위 리투아니아(18.5명)와는 5.6명 차이가 났다.
정부는 자살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자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단 각오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일 종교계·노동계·재계·언론계·학계 등과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를 열고 자살 예방 교육 의무화, 자살 수단 관리 강화 등 자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논의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생명의 소중함’을 핵심 가치로 여기는 한국교회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조성돈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대표는 “한국교회가 생명지킴이로서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자살예방 등을 위해 적극 나서야할 시점”이라면서 “경제난·우울·절망이 자살로 이어지는 죽음의 도식을 끊으려면 교회가 지속적으로 생명의 가치를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무엇보다 자살에 대한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어려운 상황을 공유하고 위로하는 문화를 교회가 먼저 만들어야 한다. 생명보듬주일처럼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는 행사나 세계자살예방의날 관련 설교, 특강, 교육 등도 주기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근 기사

이메일 뉴스 구독

* indicates requ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