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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4월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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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목사] 하나님이 내 편인가? 내가 하나님 편인가?

이상철 목사 세상의빛교회 담임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싸워주실 때

혹시 나는 하나님 편에 서기 보다, 하나님을 내편으로 끌어 들이려고 하지 않는가?
이전에 교회의 해결해야 할 문제를 가지고 간절하게 하나님께 기도한 적이 있다. “아버지, 지금 처한 상황을 다 아시지 않습니까? 제 힘으로는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 제발 좀 도와주십시오.” 목사로서 당연히 이렇게 기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때, 하나님께서 마음에 이런 감동을 주셨다. “마치 너는 이 교회가 너의 것인 것 같이 기도하는 구나. 이 교회는 내가 내 피로 세운 나의 교회다. 나를 너의 편으로 만들려고 하지 말고, 네가 내 편이 되어라. 네가 내 편에 서면, 내가 너를 위해 싸울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다는 명목하에 자신의 성취를 위해 좇아가고 있지 않는가? 내가 하나님 편이 되려고 하기보다, 하나님을 나의 편으로 끌어 들이려고 하지 않는가?
여호수아 5장에 하나님의 군 사령관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칼을 빼어 들고 서 있었다. 깜짝 놀란 여호수아의 “너는 우리편이냐 적이냐” 묻지만, 그는 “둘 다 아니다” 라고 대답한다. 하나님의 군사령관이니까 당연히 자신들을 위해 싸워 줄 것이라는 기대를 무너뜨려 버린 것이다. 하나님을 네 편으로 삼으려 하지 말고, 네가 하나님 편에 서라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서게 되는가?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네 신을 벗어라” 라고 명하셨다. 신을 벗는 다는 것의 중요한 의미 중에 하나는 자신의 모든 권리를 양도한다는 것이다. 내가 안전할 수 있는 권리, 존경받을 권리, 성공할 권리와 같은 내가 누릴 수 있는 모든 권리를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꺼이 내려 놓는 것이다. 결국 하나님의 종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종에게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가 임한다. 하나님께 쓰임 받았던 사람들은 다 하나님의 종이었다. 하나님의 종인 엘리야가 기도했을 때, 하늘에서 불이 내려 물이 흘러내리는 재단을 불태워 버렸다(열상 18:36). 사도였던 바울과 베드로, 예수님의 형제였던 야고보와 유다도 다 자신들을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고백했다(빌 1:1, 벧전1:1, 약 1:1, 유1).
하나님이신 예수님도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복종하시는 고난의 종이 되셨다(빌2). 예수님은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어야 열매를 맺는다고 말씀하셨다(요12:24). 우리가 종이 되어 희생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역사하시고 열매 맺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종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권리들을 하나님께 모두 양도해야 한다. 그때, 우리가 하나님 편이 되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싸워 주시고, 우리를 통하여 역사하시는 것이다.
한국에 입시철이 되면 자녀들을 위한 특별기도회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찬다고 한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것은 성도로써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문제는 입시철이 끝나면 썰물 빠져나가듯이 기도의 자리가 비어 버린다는 것이다. 이것 또한 하나님을 내편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혹시 우리는 교회 안과 밖에서 나의 권리가 무시당한다고 느끼면 분노하고 견디지 못해하지 않는가? 청소하고 식사를 준비하는 섬김의 자리 보다 앉아서 은혜를 받고 누리는 것을 추구하고 있지 않는가?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종이 되어 섬겨야 한다. 그때, 하나님 편에 서게 되는 것이고,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가 우리를 통해 나타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싸워 주시고 승리하는 삶을 살게 하시는 것이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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