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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4월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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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법원, 가정교회 장로에 징역 5년 선고 … “근거 없이 기독교 박해”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 법원이 가정교회의 한 장로에게 근거 없는 ‘국가 권력 전복 및 사기’ 혐의로 5년형을 선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영국에 본부를 둔 기독교박해 감시 단체 ‘세계기독연대’(CSW)는 최근 성명을 통해 “구이양 중급인민법원이 지난 7월 24일 간경변증을 앓고 있는 구이양 런아이 개혁교회의 장춘레이 장로에게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장 장로는 2021년 3월 16일 교회 수련회 중 경찰의 급습으로 체포된 교회 성도 10명의 행방을 찾기 위해 지역 경찰서를 방문한 뒤 구금됐다.
당국은 2021년 5월 1일 그를 ‘사기’ 혐의로 정식 체포했고, 2022년 1월에는 ‘국가 권력 전복 선동’이라는 추가 혐의를 제기했다. 국가 권력 전복 혐의는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사에 주로 적용하는 혐의다.
이후 장 장로는 간경화로 인해 건강이 악화됐지만 석방을 거부당했다.
법원은 또한 사기 혐의와 관련해 1만4,400위안(약 2천달러)을 회수하도록 명령했고, 장 장로에게 추가로 5,000위안(약 690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CSW는 “재판 절차가 엄격히 통제됐으며 일반인의 참석도 제한됐다”면서 “그의 아내인 양아이칭만은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는다는 엄격한 조건 하에 법정에 들어갈 수 있었다. 장 장로의 건강이 위독한 상태이므로 감옥 밖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CSW 창립자 머빈 토마스도 이러한 기소와 판결을 격렬하게 비판했다.
토마스는 “장춘레이 장로에 대한 혐의는 전혀 근거가 없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구금되어서는 안 됐고, 더 이상 감옥에 갇혀서도 안 된다”며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요구한다. 장과 그의 가족이 겪은 부당한 고통에 대한 배상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종교적 자유 문제를 다루는 잡지인 비터 윈터(Bitter Winter)도 이 사건과 관련 “기독교인에 대한 가혹한 형벌이 시진핑 주석 행정부 하에서 더 광범위한 의제의 일부가 됐다”면서 “이는 모든 개신교 교회가 국가가 허가한 삼자교회와 합병하도록 강요해 독립성을 제한하고 그들의 가르침을 공산주의 이념과 일치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우려했다.
전 세계적으로 기독교 박해를 감시하는 오픈 도어스(Open Doors)에 따르면 중국에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는 중국의 종교적 관습을 통제하기 위한 확장적인 노력의 일부로 행해지고 있다. 특히 엄격한 규제와 디지털 감시 등이 국가에 등록되지 않은 가정교회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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