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책망을 듣고 돌이키라 보라 내가 나의 영을 너희에게 부어 주며 내 말을 너희에게 보이리라”(잠1:23)
“돌이키라”(ובשׁ, 슈브)는 말은 인간을 바른 길로 인도하기를 원하시고, 모든 재앙과 상처에서 치료와 회복을 주기 위한 하나님의 은총의 초청인 것입니다.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이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사55:7)
잘못 생각했던 것에서 돌이키고, 구부러진 길에서 돌이키며, 비틀어진 삶의 방식에서 돌이키는 것이 우리가 사는 길입니다.
“전염병이 내 백성 가운데에 유행하게 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대하7:13-14)고 약속하셨습니다.
“나의 책망을 듣고 돌이키라”
지혜의 가치를 무시하고 거만했던 자세를 돌이키라는 것입니다.
지혜의 가르침을 귀담아듣지 않았던 경솔함과 어리석음을 회개하고 돌이키라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지혜의 책망을 듣고 돌이키는 자에게 두 가지 은총을 베풀어 주겠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영을 부어주신다고 했습니다.
여기 ‘나의 영’(רוח, 루아흐)이란 하나님의 거룩한 성령을 가리킵니다. 주의 영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영’이며(사11:2),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는 영이시며(고전2:10), 우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는” 영이시며(요16:13), 하나님 속에 감추어진 비밀을 깨닫게 하시는 계시의 영이시며(엡3:4-5), 만물을 회복하시는 영이십니다(사32:15).
내가 지금까지 어리석게 행동했던 것을 깨닫고 돌이키면 주의 성령을 부어주셔서 “깊이 잠들게 하는 영”(사29:10)을 제거해 주실 것이며,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게”하는 혼미의 영을 쫓아낼 것입니다(고후4:4). 그리하여 눈이 열리게 할 것이며, 깊은 진리의 자리로 인도해 줄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말씀을 알 수 있게 해 준다고 했습니다.
여기 ‘하나님의 말씀’은 창세로부터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진리를 가리킵니다(엡3:9, 골1:26).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다”(사55:9)는 말씀처럼 심오한 진리는 우리 인생으로 깨닫기 어려운 것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돌이키기만 한다면 깊은 진리의 말씀을 깨닫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체험을 통하여 체득한 생생한 깨달음을 줄 것이며, 진리와 상황의 본질까지도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을 줄 것입니다.
그리하여 수준 낮은 내 사상, 옹졸한 내 생각, 무지의 어리석음이 떨어져 나가게 해 줄 것입니다.
“주여! 나에게 진리의 영을 부어주시고, 진리의 비밀을 아는 눈을 열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