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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11월 21, 2024

잠언은 지혜롭게 사는 훈련이다

“지혜롭게, 공의롭게, 정의롭게, 정직하게 행할 일에 대하여 훈계를 받게 하며”

(잠1:3)

3절은 잠언의 목적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잠언의 말씀을 배우는 이유는 네 가지 삶의 행실을 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 요소들은, 한 마디로 하나님의 나라의 통치 이념들 중에 핵심 개념들입니다.

하나님은 “천지의 주재(主宰)이시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창14:19, 22)으로 “모든 신위에 크신 왕”(시95:3, 사33:22)이십니다. 그는 우주 만물을 통치하시는 왕이십니다.

통치의 왕은 자신이 통치하는 곳에 실현하기를 원하는 통치 이념(統治 理念)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자신이 통치하는 곳에 신적 통치 이념이 실현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성경 전체를 종합해 보았을 때에, 하나님의 통치 이념은 다섯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선을 창조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인간들이 살아가는 사회 속에 정의와 공의가 실현(實現)되는 것입니다. 셋째는 진실과 정직이 사회의 기반이 되는 일을 구현(具顯)하는 것입니다. 넷째는 인간들에게 긍휼과 인자하심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사회 속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해야 할 사명이 있는 사명자들입니다. 그것을 효과 있게 실현해 내기 위하여 우리는 철저한 훈련을 받아야만 합니다. 잠언이 바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명적 삶을 살게 하는 훈련서라는 것입니다.

그 첫째로 ‘지혜롭게 사는 훈련’입니다.

여기에서의 “지혜롭게”(כלשׂ, 사칼)라는 단어는 2절의 “지혜”(חכמה, 호크마)와는 다르게 ‘신중하게 행동하다’(to act prudently), ‘사려 깊게 행동하다‘(to act circumspectly)는 뜻과 함께 분별력 있고, 경건하게 행동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시14:2, 단11:33).

하나님의 백성은 타락한 심성을 가진 인간들처럼 자기 마음대로, 엄벙덤벙, 중구난방으로 세상을 살아가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목적 있는 인생을 살기 위한 훈련이 필요한 것입니다.


먼저 하나님을 경외하는 훈련, 경건의 훈련, 신앙심을 돈독(敦篤)하게 하는 영적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이것이 가장 지혜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기초이기 때문입니다.

경건의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한 엘리 제사장의 아들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제사장 직임을 받은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여호와를 알지 못하였으며”(삼상2:12), 탐욕적 삶으로 악행을 저질러 하나님의 거룩함을 멸시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종교적으로 영적 침체를 가져왔고, 국가적으로 국력을 상실하게 하는 원인이 되었으며, 가정적으로 패가망신하는 근거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사는 것이 지혜로운 삶인지 훈련을 받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경건의 훈련을 제대로 받은 사무엘을 통해서는 숨어 계시던 하나님이 자신을 나타내셨고, 미래를 볼 수 없는 암담한 상황에서 이상(異像)과 말씀을 주셔서 새로운 도약(跳躍)의 기틀을 마련하는 도구로 사용해 주셨던 것입니다(삼상3:21). 지혜롭게 사는 훈련, 즉 경건하게 사는 훈련은 우리 신앙인에게 절대로 필요한 과정인 것입니다.

“주여, 나로 주의 말씀을 통하여 경건의 지혜가 있게 하옵소서. 훈련의 훈련을 쌓아서 참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듭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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