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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11월 21, 2024

훈계 멸시는 미련의 극치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잠1:7)

‘하나님 경외가 지식의 근본이다’고 교훈하니, 어떤 사람은 인상 쓰며 반발하고, 어떤 자식은 입이 뾰로통하게 나오고, 어떤 인간은 듣지 않는다는 태도로, 나와는 상관이 없다는 것처럼 외면하고 딴 짓하는 것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여기 ‘미련한 자’(אוילים, 에윌림)는 ‘어리석다’는 말에서 나와서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헬라어에서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세가 전혀 없는 자’(ἀσεβεις)라는 의미로, 또는 ‘자기 고집대로 하는 완고한 자’, ‘이해력이 무딘 자’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집이 세고 완고하다는 것은 별로 바람직한 성격이 아닙니다.
성경은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삼상15:23)고 한 것을 보면, 우상숭배 행위를 가증스럽게 보신 것처럼 완고한 인간의 행위도 가증스럽게 여기신다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보편적으로 이런 인간들은 인생의 가장 기본 원리인 지혜와 훈계를 과소평가하고 배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각은 옹졸하고, 감정은 금방 드러내고, 말은 거칠고, 인간관계는 더럽고, 성격은 개차반 같고, 의사소통은 전혀 되지 않는 답답한 인간인 것입니다.
이런 인간들은 자신이 가장 잘났고, 가장 똑똑한 것으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사실은 많이 배운 사람, 깊은 진리를 깨달은 사람은 고개를 숙이고 겸손한 자세를 갖는데, 미련하고 건방진 사람들은 자신이 아는 알량하고 얄팍한 지식을 가지고 목에 힘을 주고 머리를 흔들면서 오만방자(傲慢放恣)하게 행동하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신약성경에서는 이런 종류의 인간에게는 “견고한 진”이 있다고 했습니다(고후10:4). 하나님 아는 일에는 높아진 교만이 가득하고, 온갖 자신의 이론, 자기 철학, 자신의 주장, 자신의 사상…등으로 무장되어 있어 어떤 새로운 지식을 용납하지 않는 것입니다.
손을 내밀어 손사래를 치고, 고개를 흔들면서, 귀를 막고, 심지어 상대방을 무시하고 깔보면서 내치는 경향이 있는 것입니다.
또는 견고한 진(陣)을 가진 인간 가운데는 온갖 잡다한 잡념들, 추잡한 감정들이 있습니다. 온갖 세속적인 생각과 잡념이 가득하여 진리를 수용하지 않는 강퍅한 인간인 것입니다(고후10:4-5).
우리는 우리 안에 형성되어 있는 완고한 요소, 즉 견고한 진(陣, strongholds)을 깨뜨려야만 합니다. 나를 내려놓고 겸손하게 나에게 주어지는 교훈을 받아들이고 수용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특히 그리스도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하며, 복음의 진리 앞에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아멘’하며 수용하고 인정하는 자세를 가져야만 합니다. 진정 우리의 인생이 복되려면 완고한 미련을 벗겨내야만 합니다.

“주여, 나에게 형성되어 있는 모든 견고한 진들, 미련한 고집들이 무너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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