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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3월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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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침의 말씀을 꼭 간직하라

“내 아들아 네 아비의 명령을 지키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고 그것을 항상 네 마음에 새기며 네 목에 매라”(잠6:20-21)

오늘은 20-21절에 나와 있는 히브리어 동사들을 살펴보면서 말씀을 묵상했으면 합니다. 여기에는 세 개의 명령어와 한 개의 미완료 동사가 나옵니다.
첫째는, ‘지키라’(נצר, 나짜르)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주는 명령을 들었으면 흘려버리지 말고 붙들고 보존(保存)하고 간수(看守)하라는 것입니다. 마치 값진 보배를 얻은 것처럼 마음 깊숙이 간직해 잃지 않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떠나지 말게 하라’(שׁאל־נט, 알 바타쉬)는 것입니다. 어머니가 준 가르침, 삶의 교훈을 흘러 떠내려가도록 방치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좋은 말씀이라 할지라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어느 사이에 잊어버리고, 나와는 상관이 없는 것처럼 잊혀져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꽉~~붙들고 있으라는 것입니다.
셋째는, ‘새기라’(רשׁק, 콰샤르)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준 명령과 가르침은 우리 인생에 꼭 필요한 것이요, 우리 인생의 등불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에 놓쳐서는 안 됩니다. 세상의 일에 분주하다 보면, 부딪혀 오는 난제들과 씨름하다 보면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놓쳐버릴 수 있기 때문에 졸라매두라는 것입니다.
넷째는, ‘매라’(ענד, 아나드)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가르침과 교훈의 말씀을 칭칭 감아서 묶어두라는 의미입니다. 파도치는 바다를 항해하고, 눈보라 치는 광야를 지나고, 폭우가 쏟아지는 들판을 지나는 경우가 생긴다 할지라도 목에 칭칭 감아놓은 것은 흘러 떠내려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을 살피다 보니, 히브리서2:1에서 “그러므로 우리는 들은 것을 유념함으로 우리가 흘러 떠내려가지 않도록 함이 마땅하니라”는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여기 ‘흘러 떠내려가다’(παραρρέω)는 단어는 자신이 부주의하거나 혹은 무의식중에 자신에게서 떠나가는 것을 가리킵니다. 예를 들어 정박 되어 있는 배가 선원의 부주의로 닻줄이 끊어져서 파도와 풍랑, 거센 조류에 휩쓸려가서 정박지를 떠나 바다에 표류하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우리의 신앙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복음의 진리에, 십자가의 진리에 단단히 묶어두고 고정(固定)하지 않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흘러 떠내려가서 엉뚱한 곳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런 위험한 현상은 세 가지에서 올 수 있습니다. 첫째는 잘못된 것에 신앙을 묶어두기 때문입니다. 이성적 철학 중심, 세속적 가치관, 신비주의, 기독교 진리의 기반이 아닌 비진리, 정치적 이념…등에 붙들리면 표류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기독교 진리를 명확하게 알지 못할 때에 엉뚱한 곳에 가 있게 됩니다. 셋째는 오늘의 교훈처럼 진리를 지키고 간직하는 일에 유념하지 않으면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배우는 진리를 건성으로 듣고 보는 태도를 버려야만 할 것입니다.

“주님, 말씀 묵상을 건성으로 보아 진리를 흘려 떠내려 보내지 않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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