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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10월 4, 2024

미련을 벗겨낼 수 없을까

“그는 훈계를 받지 아니함으로 말미암아 죽겠고 심히 미련함으로 말미암아 혼미하게 되느니라”(잠5:23)

서두에 ‘그는’(he)이란 바로 22절에 나오는 ‘악인’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는 본질적으로 악한 기질을 소유한 인간은 어릴 때부터 훈계 받은 일이 없는 인간이요, 미련함이 많은 인간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앞 문장에서는 ‘없는 것’(nothingness)을 강조하고, 뒷 문장에서는 ‘많은 것’(numerous)을 강조하여 대비(對比)시켜서 사납고 부도덕한 성격이 어떻게 해서 형성 되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기독교 진리에 입각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첫째로, 인간은 반드시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본질이 변화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타락하면서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마음”(렘17:9)을 소유하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하게”(창6:5) 된 것입니다. 이런 타락한 기질은 종교적 수행을 한다고, 율법적 수련을 한다고 벗겨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여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남을 받아야만 변화될 수 있는 것입니다(고후5:17). 그리스도 안에서 존재 변화를 받지 않고는 어떠한 종교적 행실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신앙인은 존재 변화를 받았다 할지라도 반드시 인격 훈련을 받아야만 합니다. 하나님의 구속 목적은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한”(롬8:29) 것입니다. 지금까지 잘못 형성된 인간의 성품, 성질, 인격을 인간의 원형을 보여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으면서 회복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훈계(discipline), 즉 인격 훈련을 받아야 하는데, 경건의 훈련을 전혀 받지 않았다는 것은 존재는 의인(義人)이 되었지만 아직까지 삶의 행실은 악인과 같이 개차반이 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이런 인간은 진정한 기독교 신자라 할 수 없습니다. 훈련받지 않는 신앙인은 영적으로, 신앙적으로, 삶적으로 점점 죽어갈 것입니다.
셋째로, 신앙인은 반드시 미련함을 벗겨 내어야만 합니다. ‘미련함이 많다’는 것은 둔하기도 하고 고집도 센 사람을 가리킵니다. 자신의 잘못 생각하고 잘못 판단한 것을 가지고 고집부리는 것입니다. 이 미련함을 벗겨내지 않으면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이 소속한 단체까지도 길을 잃고 방황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간혹 교회 안에 옛 사고방식, 고리타분한 이론을 가지고 주도권을 휘두르는 분들이 있습니다. 시대를 볼 줄 모르고, 상황 판단도 못하고, 다른 교우들의 신앙과 처지도 고려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자신의 주도권을 휘두르는 것입니다.
신앙인은 반드시 진리의 말씀과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미련함의 걸레 조각들을 벗겨내야만 합니다. 그리하여야 하나님의 집의 유용한 도구로 사용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 훈계를 나의 것으로 달게 받아 내게 있는 미련의 요소들을 걷어내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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