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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11월 25, 2024

혹시 나는 자폐증 신자는 아닌지

“내가 불렀으나 너희가 듣기 싫어하였고 내가 손을 폈으나 돌아보는 자가 없었고 도리어 나의 모든 교훈을 멸시하며 나의 책망을 받지 아니하였은즉”(잠1:24-25)

24절 서두에 나오는 히브리어 접속사 ‘아안’(יען)은 ‘~ 때문에’, 또는 ‘~일지라도’라는 뜻으로 거만하고 어리석은 자들에게 ‘내가 부를 지라도’, ‘내가 손을 펼지라도’ 그들이 거절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련하거나 거만한 인간들 가운데는 간혹 하나님이 아무리 부르고 불러도 듣기를 원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무리 손을 뻗어 잡으려하고, 손짓을 하고, 터치를 해도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관심, 무반응, 무감각의 태도를 보이는 것입니다.

여기 “듣기 싫어했다”는 것은 철저한 거부의 행동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부르고 불러도, 외치고 외쳐도,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질러도 전혀 반응하지 않고 귀가 먹은 장애인처럼 외면하고 거들떠보지도 않은 것입니다.

또한 “돌아보는 자가 없었다”는 것은 전혀 무감각한 상태에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손을 펼치고 ‘오라’고 부르는데, 손을 흔들면서 ‘여기 좀 보라’고 하는데도, 가까이서 터치하고 건드려 보기도 하는데,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입니다.

정말 냉혈 인간의 모습입니다.

정말 무시하고 깔보는 거만한 태도입니다.

솔직히 손을 펼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무척 멋쩍고 기분이 상하는 행동임이 분명합니다.

이런 현상은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 크리스천들 가운데도 이런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신학자 반 하우스(Donald G. Barnhouse)박사는 기독교 안에는 ‘자폐증 크리스천’(autistic christian)이 너무 많다고 했습니다. 자폐증은 표현하지 않는 증세입니다.

“현대 크리스천들은 듣습니다. 오고 갑니다. 그들은 설교와 성경공부를 이해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말하지 않습니다. 자기에게 일어난 놀라운 일을 증거 하지 않습니다. 자폐증 가진 아이의 부모가 안타깝듯이 하늘 아버지께서도 슬퍼하고 안타까워하고 계실 것입니다.”

이런 안타깝고 슬픈 심정은 하나님만이 아닙니다.

저도 ‘잠언 묵상’을 올리면서 보니, 전혀 반응하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은혜를 받았는지, 감사한 마음이 있는지, 계속 보내주어도 괜찮은지…분명히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반응이 없어서 궁금합니다.

우리는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 앞에서 반응해야 합니다.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등등 응답을 해야 예비 된 구원의 은총을 내려주시고 적용시켜주는 것입니다.

“주여! 나로 주의 말씀 앞에서 무관심, 무감각, 무반응의 자폐증 신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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