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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11월 24, 2024

[임무영 교수] 차세대는 누구인가?

임무영 교수
시카고 브릿지 교회
센트럴신학대학원 선교학 겸임교수
Concordia Theological Seminary,
Fort Wayne IN에서 Ph.D in Missiology로 학위

최근 선교학 분야에서 다루고 있는 주된 관심사 중 하나는 차세대 전문인 선교에 대한 내용이다.

학문적 바탕과 배경을 견고하게 제시해 주어야 하는 신학교 현장이나 실제 선교지에서 하나님 선교의 도구로 사용되어지는 모습 가운데 여전히 선교의 문을 두드리는 도전은 바로 차세대에 관한 선교전략임을 부인할 수 없다.

본 발제는 다른 무엇보다 하나님의 선교를 담당하는 소위 ‘선교적 차세대’에 대한 정의에 그 초점을 두고자 한다. “누가 차세대인가?” “ 단순히 연령적으로 자녀들의 세대를 차세대라 부를 것인가?” 아니면 “나이와 상관없이 복음의 열정과 선교의 비전을 가지고 세계 열방으로 나아가는 모든 이들을 차세대라 부를 것인가?”

본 발제에서는 차세대의 정의를 단순이 자녀들만의 세대로 국한하지 않고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고자 하는 지역교회 성도들을 차세대로 정의하고자 한다.

언어적으로 영어권과 한어권의 어울림을 통해 효과적이고 다양한 전략을 기반으로 하나님의 선교의 일 부분을 담당하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미시적인 측면에서의 차세대 전문인을 키워내는 것 보다 거시적인 측면에서 다루어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차세대 정의부터 한번 살펴보자. <다원주의 사회에서의 복음, The Gospel in a Pluralist Society>이란 책에서 레슬리 뉴비긴(Lesslie Newbigin)은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그럼에도 그리스도인이 공적 영역에서 영향을 미치기 위해 일차적으로 고려해야 할 대상은 바로 지역 교회 회중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어떻게 해야 복음이 믿을 만한 메시지로 들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인간의 최종 결론이 바로 십자가에 달린 그 사람(예수 그리스도)의 권세에 달려 있다는 것을 믿게 될까? 나의 주장은 복음을 믿고 복음에 따라 사는 남자와 여자 들로 이루어진 회중이 복음의 유일한 해석자이자 단 하나뿐인 해답이라는 것이다.”(P. 419)

레슬리 뉴비긴이 말했듯이 복음의 유일한 해석자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 그리고 이 땅에 재림의 주님으로 다시 오실 그 분을 삶의 주인으로 모시며 그 분이 마지막 지상명령으로 우리에게 부여하신 유언(마 28: 18-20)을 몸소 살아내는 사람들이 바로 차세대이다.

이렇듯 ‘차세대의 정의를 가지고 어떻게 하면 세대와 세대를 뛰어넘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부르심을 받은 선교사적인 사명을 감당하게 될 것인가?’ 하는 도전을 우리는 다시금 생각해 봐야 할 시점에 다다르게 되었다.

교회를 개척하면서 접했던 책 중에 한 권이 시애틀 형제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권준 목사의 저서, <우리교회 이보다 더 좋을 수 있다> 였다. ‘기존과 전통에 익숙해져 있는 교회도 이렇게 변할 수 있다’는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상황들을 자세히 기술해 주신 내용이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Vision is Visualized” 즉, ‘비전은 머리속으로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보여져야 된다’는 개념은 저자로 하여금 선교에 대한 차세대 개념을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

특히나 어른세대의 선교는 “복음 전하는 것”이라면, 자녀세대들의 선교개념은 “봉사”라는 개념이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을 목회를 통해서 인식하게 되었다.

따라서 어른과 자녀세대가 함께 어우러진 한 팀으로서의 차세대 전문인 선교전략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 선교에 대한 컨셉이 하나가 되어질 때 소위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차세대는 젊은 세대만을 말하지 않는다. 차세대는 영어권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차세대는 언어와 문화를 뛰어넘어 그리스도인으로서 주님의 지상명령의 불길이 아직도 마음 속에 활활 타오르고 있는 그 한 사람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로 본다면, 각 교회마다 차세대는 무궁무진하다. 제한된 영역의 그룹으로서의 차세대라기 보다는, 복음의 해석자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그 사람이 바로 주님이 찾으시는 오늘날의 차세대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다른 어떤 조건을 뒤로한 채 나 역시 하나님의 선교의 한 부분을 담당하는 주님의 일꾼임을 자각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자각을 통한 선교적 교회로서의 삶을 이어나가게 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

이에 시카고 브릿지 교회는 선교하는 공동체가 아닌 선교적 공동체로서의 삶을 살아내도록 선교를 다녀온 후의 관리차원에 시간을 투자하고자 한다.

그리고 서로를 위해 기도해 주고 있는 그 현지 영혼들을 위해 다시 그 현장에 가도록 하는 것이다.
이 사명을 감당하도록 오늘도 하나님은 차세대인 누군가를 찾고 계신다. 그 부르심에 이민교회들이 함께 순종하며 나아가기를 기도하며 글을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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