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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5월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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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파키스탄 전면전 치달아… 기독교 지도자들, 중보기도 촉구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긴장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전 세계 기독교 지도자들이 세계교회에 평화를 위한 기도를 촉구하고 나섰다.
수십년간 이어져 온 두 국가의 갈등은 최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테러로 20여 명의 민간인이 사망하면서 다시 불붙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인도는 파키스탄에 기반을 둔 무장세력을 비판하며 7일 파키스탄 내 테러 기반 시설을 겨냥한 일련의 공습을 감행했고, 이로 인해 26명이 사망하고 46명이 부상을 입었다.
파키스탄은 이 공격을 ‘전쟁 행위’라고 규정하고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셰바즈 샤리프(Shehbaz Sharif) 총리는 “파키스탄은 인도가 강요한 이번 전쟁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모든 권리가 있으며, 실제로 강력한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파키스탄 라호르교구 성공회 수장인 나딤 카므란(Nadeem Kamran) 주교는 신자들에게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금식할 것을 촉구했다.
카므란 주교는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과의 인터뷰에서 “교회는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을 규탄한다. 테러리즘이라는 재앙은 수십년 동안 우리 지역에 영향을 끼쳐 왔다”며 “양국 정부가 전쟁에 의존하는 대신 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을 함께 개발하는 것이 양국 국민 모두에게 최선의 이익이다. 전쟁은 더 큰 파괴와 유혈 사태만 초래할 뿐이며, 어느 나라도 감당할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파키스탄장로회의 르우벤 카마르(Reuben Qamar) 목사도 전 세계 교회에 기도를 촉구하며, 물 조약에 대한 의견 불일치가 상황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카마르는 목사는 “파키스탄과 인도는 이 위기에 대한 외교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인도는 60년 된 유엔의 후원 협정인 인더스강 조약의 중단을 발표함으로써 파키스탄의 물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했다. 이는 파키스탄 수백만 명의 생사가 걸린 문제다. 인도가 강경한 입장을 재고하지 않는다면 매우 폭력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그 궁극적인 피해자는 양국 국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신학자 알버트 몰러 주니어(Albert Mohler Jr.) 박사는 팟캐스트 ‘더 브리핑'(The Briefing)에서 “두 나라의 차이는 힌두교가 다수인 인도와 무슬림이 다수인 파키스탄 사이의 서로 다른 세계관에서 비롯된다. 두 나라는 1947년 영국령 인도에서 분할됐다”며 “인도와 파키스탄은 단순히 지리적 이웃이 아니다. 두 나라는 분단으로 갈라진 이웃이며, 이는 주로 종교 문제로 발생했다”고 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모두 영토 전체를 주장하지만, 일부만 행정구역으로 삼고 있는 카슈미르는 1947년 분단 이래로 두 나라 간의 갈등의 원인이 돼 왔다.
인도령 카슈미르는 1989년부터 인도 통치에 반하는 격렬한 반란을 겪었으며, 무장세력은 치안군과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았다. 인도는 이 반란이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나, 파키스탄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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