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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4월 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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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 목사] 인내! 결코 쉽지 않습니다

안현 목사(달라스안디옥교회 담임)

인내란? 어려움과 고통을 참아내는 것을 말합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괴로움이나 어려움을 참고 견디어 낸다는 것은 시대를 불문하고 인생에 있어 필수적인 소양입니다.
모든 스포츠 선수들이 수고의 땀을 흘리고 인내로서 결과를 얻듯이, 배움에는 끝이 없듯이 남들보다 더 할 것 인내하며 공부하고 또 노력하여 어떤 결과를 학업, 연구, 그리고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참고 견디는 노력이 있어야 발전과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내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또 인정은 하지만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것이 오래 참는 것입니다. 짧은 시간, 한두번은 누구나 참아낼 수 있지만 오래 참음이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는 마치 모든 사람이 성공을 원하고 승리를 원하지만 모든 사람이 성공하거나 승리하는 것이 아닌 이치와 같습니다.
신앙생활도 이와 같습니다. 인내가 있어야 열매를 거둘 수 있고 성숙과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도 말씀을 전할 때 인내에 대하여 많이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성경에 욥이란 인물이 나오는데 하루아침에 그가 가진 모든 소유를 모두 다 잃어버렸습니다. 또 한순간 10자녀가 다 생명을 잃는 재난적인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몸에 병이 들어 성경에 보니 구약성경 욥기2:8절에 보면 “욥이 재 가운데 앉아서 질그릇 조각을 가져다가 몸을 긁고 있더니” 그의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종기가 나서 재를 뿌리고 깨진 그릇 조각으로 긁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거기에다 욥의 부인까지 그를 버리고 떠나갑니다. 그의 친구들은 그를 위로한다고 와서는 네가 무슨 문제가 있어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상처 난 그의 마음에 소금을 뿌립니다.
만약 욥의 상황이 나에게 일어 났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정말이지 생각조차도 하기 싫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말씀을 전할 때는 “욥이 환난과 역경, 고난의 상황에서도 인내함으로 믿음을 지킨 것과 같이 여러분도 인내 하십시요. 인내하면 욥이 고난 가운데서도 믿음을 지켰을 때 하나님이 결국은 모든 잃은 것 보다 더 많이 풍성하게 갚아 주시는 것처럼 우리에게도 갚아 주실 것입니다.” 라고 많은 시간 외쳤습니다.
그런데 정작 안디옥교회의 성전을 이전하며 실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때, 말씀처럼 인내한다는 것, 참고 견딘다는 것이 너무나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분명 저의 이성적이고 신학적이고 논리적인 면에서는 인내해야지 하지만 제 마음의 허우적 거림은 저의 머리와는 너무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렇게도 전하고 가르쳐 왔던 인내의 쓴 맛을 제대로 맛보게 되니 그 쓴 것이 나의 능력으로 나의 사람됨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어려움에 스스로 반성하다가도 원망이 생기고 원망이 생기니 미움이 생겨나고 미움이 생기니 분노가 차오르고 분노가 차오르니 육신적인 고통이 나타났었습니다.
정말이지 그 어려움의 순간에 가족들이 저를 붙잡아 주지 않았다면 아마도 지금의 저는 달라스에 남아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역경과 환난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하고 방황할 때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은 가족을 통해서 저를 견디고 그 고통의 순간을 지나가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가장 힘없는 연로하신 은퇴 권사님들의 응원이 저의 마음의 회복제가 되었습니다.
“목사님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가 있쟎아요.”
그 말 한마디가 한주의 희망 되었고 지금의 성전 이전을 이룰 수 있었던 용기가 생기는 비타민이었습니다.
지금도 고백합니다. 나는 나 혼자로는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인내 할 수 없는 연약하고 미련한 바보 같은 목사라고 그래서 더욱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시죠 인내는 나를 부인하고 주만 바라볼때 할 수 있는 것인데 저는 저의 의지나 힘으로는 나를 십자가에 날마다 못박고 살아간다는 것이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성령님 도와 주시옵소서.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긍휼이 여겨 주시옵소서.”
인내! 사랑은 오래 참고 (고린도전서13장)
인내! 십자가 위에서 참으시고 (누가복음23장)
인내! 지금도 나를 참아주시네 (베드로후서3장)
그래 성령의 열매에 오래참음이 있는 것을 (갈라디아서5장)
결국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의로운 오른손으로 부족한 종을 붙잡아 주시기에 참고 견딜수 있음을 감사함으로 고백합니다.
30년이 훌쩍 넘도록 미국에서 가장 추운 곳 알라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사역하고 있는 한 목사님을 통해 인내의 열매가 얼마나 귀한 것인가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같은 교단의 후배 목사님이지만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참 대단한 열정을 가지고 일년의 반은 눈속에서 살면서 알라스카 복음화를 위해 지교회들을 3개씩이나 세웠습니다. 한번은 육로로는 최 북단인 Fairbanks에 지교회를 세우느라 함께 한 적이 있었는데 눈길을 70~80 마일로 달리는데 8시간 차를 타고 내리는데 하도 다리에 힘을 주어 쥐가 날 정도였습니다. 달라스에서는 경험해 볼 수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알라스카의 마을과 도시마다 교회를 세워 영혼 구원을 이뤼겠다는 그 열정에 최선을 다하는 그 분에게도 큰 아픔이 10여년전에 있었습니다. 청년부 수련회에서 목사님의 아들이 사고를 당하여 생명을 잃게 된 일이었습니다. 말할 수 없는 슬픔과 낙심과 상처 가운데에서 하나님은 그분의 마음에 알라스카의 모든 영혼들을 아들과 같이 여기라는 마음을 주셨고 말로는 다 할수 없는 수 많은 어려운 일들이 많았지만 주저앉지 않고 참고 견디며 사명을 감당 할 때 지금은 정말 많은 선한 영향력을 알라스카와 우리 교단 총회에 여러 주의 종들에게 전하여 주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달라스지역 동포 여러분 한번 참아보십시다. 참되 내가 참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참아내어 보십시다. 그리고 기도하십시다. 주여! 참고 견디며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로마서 5:3-5절에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소망이 부끄럽게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바 됨이니”라는 말씀과 욥기 23:10절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는 말씀에 의지하여 참고 또 참으면 반드시 인내의 열매를 맺고 기쁨으로 단을 거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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