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비전교회 담임
오순절 성령 강림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신 복음, 복된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부활 승천하신 예수님으로 이별의 슬픔에 빠진 사도들과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에게 예수님께서 보내주시마 약속하신 그 성령께서 강림하시고, 이제는 떠나지 않고 영원히 그들 가운데 함께 하시게 되었으니 이것이야말로 복음 중의 복음, 기쁜 소식이 아니겠는가!
비밀리 예수님의 열 한 사도들에게만 나타나신 것이 아니라, 120명의 성도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는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보고 확신할 수 있게 공공연하게 성령님께서 강림하셨다. 120명의 성도들이 다 성령 세례와 충만함을 받고 각기 다른 방언, 그 당시의 외국어를 말하였다. 외국어를 배운 적이 없는 사람들이 외국어를 말하였다. 오순절 유대 명절이라 여러 나라들로부터 모여든 사람들이 각기 자기 나라 말로 알아듣게 되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이것은 바벨탑 사건 이후 나뉘어진 언어가 오순절 성령 강림을 통해 언어를 하나로 만든 놀라운 사건이다. 하나의 언어를 사용함으로 하나가 된 것이 아니라, 다른 외국어를 사용해도 서로 알아들을 수 있게 하신 것이다. 이것은 성령님께서 오심으로 새 시대가 도래하였고, 언어가 하나가 되는 현상이 장차 영원한 천국에서 있게 될 것을 미리 보여주는 확증이었다.
그리고 오순절 성령 강림이 복음인 것은 이전까지는 성령님께서 특정한 인물에게 특정한 기간과 일을 위해서만 간헐적으로 오셨다가 떠나시는 분이셨지만 이제는 영원토록 함께 하시는 성령님이 되셨다는 사실이다. 이전에는 사울왕이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자 성령님께서 떠나셨다(삼상 16:14). 하나님의 신, 성령님이 함께 하신 다윗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밧세바를 간음한 후 회개하며 기도한 내용이 무엇인가?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시 51:11)이었다. 성령님이 자기를 떠날 수 있음을 고백한 것이다. 오늘날 우리처럼 영원토록 떠나지 않으시고 내주하시는 성령님이 아니셨던 것이다.
그러나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에는 예수님을 믿는 신자 안에 내주하셔서 떠나지 않으시고 영원토록 함께 하시는 성령님으로 오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복음, 기쁜 소식인 것이다. 예수님을 믿는 모든 신자들 안에 성령님께서 내주하신다는 것은 얼마나 큰 복이고 특권이고 복된 소식인가!
이전에 예수님께서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 저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저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저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저를 아나니 저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요 14:16-17)고 말씀해주셨다. 이 예수님의 약속대로 오신 분이 성령님이시다. 우리 안에 영원토록 거하시기 위해서 오신 성령님이시다. 그래서 복음이다.
그런데 성령님이 우리 안에 영원토록 내주하시기 위해서 반드시 우리의 영이 거듭나야 한다. 본래적인 우리는 죄와 허물로 우리의 영이 죽은 자들이다. 이 죽은 영으로는 하나님을 알지도 믿지도 사랑할 수도 없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불순종하며 배반하였던 것은 그들이 머리가 나쁘거나 은혜를 모르는 배은망덕한 사람들이라 그런 것이 아니다. 인간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죄의 본성과 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을 본질상 싫어하고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겔 36:26-27)고 약속하셨다. 하나님께서 새 영과 새 마음을 주셔서 능히 하나님의 율례를 지킬 수 있도록 해주시겠다는 말씀이다. 그래서 우리의 영을 새롭게 창조해주신 것이다. 이같은 새 영을 주셨기 때문에 예수 믿는 자를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고후 5:17)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거듭났다는 것은 우리의 영이 새롭게 창조되었다는 뜻이다. 니고데모에게 예수님께서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요 3:6)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성령으로 난 것이 무엇인가? 우리의 영(spirit)이다! 우리의 영이 성령으로 거듭난 것이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거듭났다고 해서 우리의 몸과 혼이 바뀌었는가? 우리의 성격과 기질이 바뀌었는가? 아니다. 그러나 영은 아니다. 죽었던 영이 새로운 영, 하나님을 알고 믿고 사랑하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 수 있는 영으로 바뀐 것이다. 이것은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오시고 우리 안에 거하심으로 우리가 누리는 복된 소식, 복음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