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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11월 22, 2024

[이상철 목사] 처음 행위를 가지라

이상철 목사 세상의빛교회 담임

사랑과 사명을 회복해야 합니다.

지난 7월 18일에 한국의 대법원에서 동성 동반자의 사실혼 관계를 인정하고, 의료보험 피부양자 혜택을 인정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대해 보수적인 기독교 단체가 연합하여 이 결정에 반대하는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것이 판례가 되어 버리면, 시간이 지나서 결국 한국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되고, 언젠가 한국도 유럽처럼 되어버릴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일 것이다.
최근 파리 올림픽 개막식 공연에서 예수님의 마지막 만찬을 연상시키는 패러디 공연이 있었다. 예수님과 12 제자 대신 여장 남자들과 트랜스젠더가 등장하고, 그 앞에서 거의 벌거벗은 가수가 쾌락과 술의 신 디오니소스로 분장하여 노래를 불렀다.
이에 세계 각처로부터 “이것은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고난당하신 예수님의 사역을 조롱한 것”이라는 비난이 쇄도했다. 이런 비난이 일자 오히려 프랑스의 파리 시장이 “이것은 다양성을 포용하기 위한 공연이었다. 우리의 이런 문화가 자랑스럽다”고 반박했다.
그런데 오늘날 미국은 이런 유럽을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 점점 성경적인 기준과 가치를 따르기보다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회로 가까워져 가고 있는 것이다. 그 근본적인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2018년에 바나 리서치(Barna Research)는 미국의 크리스천 중 51%인 과반수가 주님이 주신 지상명령(Great Commission)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이전에 유례가 없었던 일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오늘날 많은 성도들이 주님이 주신 사명과 관계없이 자기중심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성도들이 사명을 잃어버리고 생명의 빛을 비추지 못하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대적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이 땅의 회복을 위해 우리 교회들은 속히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회복해야 한다.
요한계시록 2장에서 예수님은 처음 사랑과 사명을 잃어버린 에베소 교회를 무섭게 경고하신다. “회개하고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 처음 행위를 가지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에게서 촛대를 옮겨 버리겠다”(계 2:4-5). 에베소 교회가 회복해야 했던 처음 행위는 어떤 것인가? 사도행전 19장에서 에베소 성도들은 사도 바울로부터 2년간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나님의 말씀을 배웠다. 잃어버린 영혼들을 향한 사랑을 품고 아시아 전 지역에 말씀을 전했다. 주님만 섬기기 위해 엄청나게 값비싼 마술책들을 모아서 다 불태워 버렸다.
결국 에베소 교회가 회복해야 했던 것은 하나님과 영혼들을 향한 사랑, 그리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제자를 삼는 사명을 회복하는 것이었다. 주님은 이 처음 행위를 회복하지 않으면 촛대를 옮겨 버리겠다고 무섭게 경고하신다.
주님이 촛대를 옮겨 버리면, 주님의 임재하심이 떠나버리면 그 교회는 더 이상 교회가 아니라 사람들의 모임이 되고 만다. 이 경고의 말씀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유효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예수님은 우리가 먼저 주님을 신실하게 따르는 제자들이 될 뿐 아니라,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사명을 주셨다(마 28:19-20). 주님이 능력이 없어서 우리에게 이 일을 떠넘기신 것이 아니라, 능력이 없는 우리에게 능력을 주시고 이 사명을 맡겨 주신 것이다.
우리는 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예수님처럼 각자의 안전지대를 떠나야 한다. 안주하는 삶을 떠나 사명에 순종할 때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예수님이 항상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마 28:19-20). 이 땅뿐만 아니라 교회와 성도들의 진정한 회복과 변화는 주님을 향한 사랑과 사명의 회복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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