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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10월 4, 2024

[이상철 목사]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이상철 목사 세상의빛교회 담임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먼저 세워야 합니다.

태평양 전쟁에서 미군이 승기를 잡은 아주 중요한 전투가 미드웨이 해전이다. 일본이 진주만을 공습할 때만 해도 일본의 해군력은 미군을 압도했고, 미해군은 정면대결을 해서 일본을 이길 수 없었다.
그래서 미군 지휘부는 정보전을 통해 일본 함대가 미드웨이 섬을 공격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매복 공격을 감행하여 대승을 거두게 된다.
이 승리가 일본군의 기를 꺾어 놓고 태평양 전쟁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것이다.
2019년에 개봉된 영화 미드웨이는 니미츠 제독을 포함한 미군 지휘부의 탁월한 리더십과 전투기 조종사들의 용감하고 헌신적인 공격을 승리의 원인으로 부각시킨다.
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승리를 위한 엄청난 행운이 따랐다는 것이다. 미군 정찰기가 일본 항공모함을 먼저 발견하게 되는데, 만약 일본군이 먼저 미군 항공모함을 발견했다면 결과는 전혀 달라질 수도 있었다. 그야 말로 행운이었다.
행운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미군의 전투기들이 여러 번 공격을 시도해보지만, 다 실패하고 마는데, 잠시동안 일본 항공모함 상공에서 호위하던 일본 전투기들이 사라진다. 일본 항공모함에서는 전투기들의 폭탄 교체가 이루어지면서, 갑판위에 폭탄들이 즐비하게 되고, 항공모함 내부는 유류가스로 가득 차게 된다. 대형 가스탱크가 되어 버린 것이다.
바로 그 짧은 시간에 미군 전투기들이 일본 항공모함 상공에 도착하게 되고, 공격을 퍼붓는데, 순식간에 일본 항공모함 3척이 대 폭발을 일으키며 침몰하고 만다. 이처럼 미군이 대승을 거두게 된 것에는 큰 행운이 따랐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전쟁의 역사를 살펴보면 군사력이 강하다고 항상 이기는 것이 아니었다. 사람들은 전쟁에 이기기 위해서는 행운도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것은 행운이 아니라, 역사를 주관하시는 주권자 되신 하나님께서 승리를 허락하셨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실력이 있고, 내가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내가 경험이 많기 때문에 반드시 이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운이 따라야 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운이 아니라,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어야 한다.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언제 임하게 되는가?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세울 때 임하게 된다.
여호수아 7-8장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조그만 아이성에서 3,000명만 올라가도 충분히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뜻하지 않았던 대패를 당하게 된다. 그 패배로 모든 백성들의 마음이 두려움으로 다 녹아내려 버렸다. 한 사람 아간의 죄 때문이었다. 전쟁은 군사력으로 이기는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들이 공동체 안에 있던 죄를 끊어 버렸을 때,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 세웠을 때, 뼈저린 대패를 당했던 곳에서 엄청난 대승을 거두게 된다. 승리는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 세우는 것에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경험한 것이다.
전략적으로 봤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여세를 몰아 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하여 계속 가나안 족속들을 몰아쳐야 했다. 하지만, 이들은 전쟁을 잠시 멈추고 세겜으로 간다. 그곳은 아브라함이 처음 하나님께 예배 드리고,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곳이다. 하나님께서 요단강을 건너가면 이곳에 가서 예배를 드려라는 신명기 27장의 말씀에 순종한 것이다.
모든 백성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다 적의 기습이 있을 지도 모르는 위험한 길을 며칠 동안 걸어가서 하나님께 번제와 화복제를 드린다. 이들은 전쟁을 멈추고, 심지어 목숨을 걸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예배 드리고, 하나님과 성도와의 교제의 즐거움을 누린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키기로 새롭게 헌신을 다짐한다.
이렇게 하나님과의 관계를 먼저 세우고자 했던 이스라엘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기브온이 자진해서 복속한다. 남부 연합군과 북부 연합군을 연이어 격파해 버린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먼저 세울 때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된 것이다.
이김은 나의 실력과 노력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임해야 한다. 먼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세울때 이 은혜가 임하게 된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예배 드리는 것에 목숨을 걸고, 하나님과의 성도들과의 교제의 기쁨을 누리는 것에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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