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한교회, 우미쉘 목사 초청 ‘찬양 간증 예배’ 개최

지난달 27일 찬양 사역자 우미쉘 목사가 달라스를 방문, 세미한 교회(담임목사 이은상) ‘찬양 간증 예배’에서 메시지를 전했다. 우미쉘 목사는 LA 어바인(Irvine)에서 성장한 한인 2세로, 현재는 분당 만나교회(담임목사 김병삼)에서 부목사로 섬기며, 청년 집회를 이끌고 있다.
이날 그는 찬송가 ‘세상을 사는 지혜’, ‘나의 약함은 나의 자랑이요’, ‘하나님의 열심’ 등을 찬양하며, 요한복음 4장의 사마리아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 간증을 전했다.
먼저 우미쉘 목사는 사마리아 여인에 대해 “이 여인은 사마리아인이며 여자라는 이유로 천시를 받아왔다”라며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해 차라리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는 대낮에 물을 길으러 우물로 찾아온 여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4장의 사마리아 여인 이야기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3장과 짝을 이뤄 읽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예수님은 3장에서 니고데모를, 본문에서는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시는데, 니고데모는 유대의 최고 의회의 회원이었던 신분이 높은 사람이었던 반면 사마리아 여인은 천하고 실패한 인간이었다.
우미쉘 목사는 “이는 곧 모든 사람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조건 없는 사랑을 의미한다”라고 해석했다.
이어 전해진 간증에서 어릴 적 부유한 삶을 누리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집이 한순간 망하면서, 갑자기 가난을 경험하게 된 그는 피해의식과 큰 열등감에 사로잡히게 됐다고 말했다.
우미쉘 목사는 “나보다 더 실력이 없던 친구들이 더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보며 좌절과 상실감이 깊어졌다. 친구들은 동부로, 다른 도시로 가서 대학 생활을 즐기는데 나는 계속 어바인에 남아있어야 했다”라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가난한 현실을 조롱하는 듯한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고 싶던 자기 모습을 사마리아 여인에게 투영했다.
우미쉘 목사는 “그러던 중 대학교 때 친구를 따라 교회에 처음 가게 됐다”라며 “메시지를 듣는데,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했고 그렇게 계속 교회에 나가게 됐다. 그리고 어느 날 예수님이 찾아오셨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10대 때 새겼다는 손목의 문신을 언급하면서, “이것은 자랑이 아니고 수치”라며 “그러나 손목을 보며, 자격 없는 자를 세워 주시고, 은혜의 통로로 사용하는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한다”라고 나눴다.
우미쉘 목사는 페이지교회 신재웅 목사의 말을 인용, “(하나님은 우리를) 그대로 사랑하시지만 그대로 두진 않으신다”라며 “성경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하나님을 만난 전후로 확연하게 변화했다”라고 짚었다.
이어 “사마리아 여인도 마찬가지”라며 “사람의 시선을 피하던 그녀는 예수님을 만났다는 벅찬 소식을 널리 전했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수치스러운 저의 과거를 거리낌 없이 간증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나를 회복하시고 상상도 못 한 아름다운 미래를 계획하고 계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며 “요한복음 4장의 사마리아 여인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 것은 그것이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이은상 목사가 기도회 시간을 이끌었으며, 세미한 청년부 전원이 우미쉘 목사와 그의 사역을 위해 중보함으로 이날 모든 순서가 마무리됐다.

김영도 기자 © T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