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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5월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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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석 목사]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출3:5)

오정석 목사
프렌즈교회 담임목사

출애굽기 3장에는 모세가 40년 동안 광야생활을 하다가 호렙산에 있는 떨기나무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세가 어느날 양떼를 몰아 호렙산에 이르렀을때에 떨기나무를 보게 되었는데 이상하게도 떨기나무 안에 불꽃이 있는데 그 나무가 타지 않는 신기한 현상을 보게 된 것입니다. 그 때에 모세가 그 광경에 관심을 보이고 다가가려고 할때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하나님은 모세에게 가까이 오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말씀 하십니다.

왜 하나님은 모세에게 신을 벗으라고 하셨을까요? 모세가 하나님을 만났을 때에 했던 실수는 모세가 하나님의 임재앞에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단지 어떤 현상에 대한 관심만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모세가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는데 나무가 타지 않는 것을 보면서, 내가 이 큰 광경을 보리라고 말하지 않습니까? 이 말은 모세가 가진 관심이 어떤 것인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앞에서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단지 어떤 흥미로운 현상에 대한 호기심만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우리 주변에서 이런 마음으로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아무런 대가 없이 믿기만 하면 영원한 생명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그것이 어떤 것인지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이런 분들은 기독교를 단지 지식적으로만 알고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하지만, 하나님을 아는 진정한 지식에는 이르지 못합니다. 기독교에 대해서 토론하고 연구는 할 수 있지만, 진정한 구원에 이르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모세의 마음과 태도를 보시고 그가 어떤 모습으로 나와야 하는지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가 가진 그런 마음과 태도로는 하나님앞에 설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오늘날에도 많은 분들이 신앙생활을 하지만,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자신을 날마다 새롭게 변화 시키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우리는 하나님앞에 설 때마다 신을 벗어야 합니다. 우리가 예배하는 이 장소는 단지 우리의 지적인 호기심을 채우기 위한 장소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 이 곳에는 하나님이 계시고 지금 이곳이 바로 하나님을 만나는 거룩한 장소라는 사실을 인정하며 나아가합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대할때에도 자신의 체면을 생각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껍데기를 씌운 모습으로 주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날 수가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예배당에 들어올 때부터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오는지를 아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는 어떤 체험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느 교회에 갔더니 이상한 일이 있다더라. 어떤 집회에 가면 신비한 일이 있다더라는 말이 오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마음으로는 그 어떤 체험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가 진정으로 예배할 때 만날 수 있는 분이시고 우리의 신을 벗어야 만날 수 있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세에게 네가 있는 곳은 거룩한 곳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마음깊이 깨닫게 된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함을 알지 못하고서는 제대로된 신앙생활을 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교회를 오래다닌다 할지라도 사람들이 변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여전히 모르기 때문입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하시는 이 하나님의 말씀이 어떤 의미인지 알지 못한체 단지 형식적으로 예배를 드리고, 단지 지적인 만족을 채우기 위해 설교를 듣는다면 아무것도 얻을 수 있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앞에 나아갈 때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붙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스스로 거룩케 될 수 없음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죄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우리를 보시고, 친히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구원해 주실 것을 계획하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단지 하나님에 대하여 관심을 갖는것 만으로는 구원받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가 복음에 대해서 연구하고 조사하는 태도로는 구원의 길로 나아갈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신을 벗어야 합니다. 그리고, 오직 예수님만이 구원자이시고,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를 살릴 수 있는 분임을 믿어야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함께 우리를 구원해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경배하고 찬양과 기도로 영광을 돌리기를 소원합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하나님을 만나고 그럼으로 말미암아 그분과 깊은 교제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시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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