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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4월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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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영렬 목사] 영혼의 양식, 하나님 말씀

기영렬 목사(달라스 드림교회 담임)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책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직접 말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닌 부분도 있지만, 여기에도 하나님의 뜻과 의지가 담겨 있으므로 이 역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천지를 창조할 때, 빛이 있으라고 말씀하시자 빛이 생겨났습니다. 궁창과, 육지와 바다, 해달별, 새들과 식물, 동물들까지 모두 말씀으로 창조하셨습니다. 혼돈의 세상에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니 질서가 생기고 생명이 생겨났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되신 예수님의 말씀에도 능력이 있었습니다. 풍랑이 일어나는 바다를 향해 잠잠하라고 하시니 잠잠해졌습니다. 죽은 지 4일이 되어 썩어가는 시체를 향해 말씀하시니 나사로가 살아 죽음에서 일어났습니다.
요한복음1장에서는 이 세상에 오시기 전 예수님을 로고스라고 불렀습니다. 로고스란 그리스철학에서 우주 만물을 존재하게 하는 조화와 질서의 근본 원리입니다. 로고스가 말씀이라는 단어로 번역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사람으로 세상에 오셔서 하나님의 뜻을 실행하고 나타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세상에 생명을 주었을 뿐 아니라 사람의 영혼에 생명을 줍니다. 음식이 육신을 위한 생명의 도구라면 영혼의 생명의 도구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을 만나로 먹이셨습니다. 육신을 먹이기 위해서라는 1차 목적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것을 훈련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신명기 8장 3절에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그렇습니다. 사람의 영혼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삽니다. 말씀 안에서 인간은 인간 다울 수 있습니다.
시편1편에서는 복 있는 사람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같아서 사시사철 잎이 푸르고 열매를 맺는다고 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이 이렇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생명이 되고 복이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믿지 않는 사람의 마음을 여는 역할도 합니다. 로마서 10장 17절에서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 믿음이 생겨납니다.
믿음은 우리를 구원하는 절대적인 수단입니다. 믿음 없이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문제는 믿음이 마음의 의지대로 생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설득한다고 되지 않습니다. 오직 한 가지, 말씀을 들음에서 생겨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딤후3:16) 성령님이 성경 기록자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주신 것입니다. 그러니 기록된 성경 말씀을 읽고 듣고 공부하는 가운데 성령님이 일하십니다. 마음을 열고 믿음이 생기게 해서 예수님을 믿게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을 떠난 사람을 돌아오게 하기도 합니다. 느헤미야 8장에서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벽공사를 마치고 새해 첫날 모든 백성을 광장에 모이게 했습니다. 에스라가 단에 서서 성경을 낭독할 때 백성은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 했습니다. 자그마치 6시간동안 성경을 들은 후의 일입니다. 백성은 율법에 초막절을 지키라고 기록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당장 말씀대로 실천합니다. 그달 24일에는 대대적인 금식 기도와 회개운동을 시작합니다. 3시간은 말씀을 듣고 3시간은 죄를 회개합니다. 그날 이후 백성에게 기적 같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방인과 결혼했던 사람들이 배우자와 결별합니다. 안식일을 준수하고 성전 세를 바치기로 결단합니다. 첫 열매, 첫 짐승을 성전에 드리고 십일조를 드리게 됩니다. 지도자들은 살기에 불편하고 위험했던 예루살렘에 집을 옮겨 삽니다. 솔선수범한 것입니다. 기적 같은 일들이 말씀을 듣는 동안 일어난 것입니다.
열왕기하 22장에는 16세의 어린 왕 요시야의 개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시야는 성전에서 우연히 발견된 율법책을 읽다가 하나님을 떠난 죄를 기억하고 울며 회개합니다. 이를 계기로 산당에서 분향하던 제사장들을 폐위시키고 바알, 해,달,별에게 분향하던 자들을 없애버립니다. 성전 안에 있던 아세라상, 남자들이 몸을 팔던 남창도 없앱니다. 선대왕부터 자리 잡고 있던 우상숭배와 음란함을 제거하게 되었습니다. 성전 수리 중에 우연히 발견한 율법의 말씀이 선포될 때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한국의 부흥은 성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최초의 선교사 언더우드가 한국에 왔을 때 이미 세례를 기다리던 수십 명이 있습니다. 로스를 통해 중국에서 번역된 누가복음과 요한복음이 백홍준에 의해 한국에 전달되어 수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훨씬 이전에는 토마스 선교사가 대동강에서 죽어가며 남긴 500여 권의 중국어 성경으로 박춘권이 예수님을 믿고, 그 성경으로 벽에 도배되었던 곳은 최초의 교회 널다리 골 예배당이 되었습니다. 1973년 대한민국 전체에 기독교인이 100만 정도밖에 되지 않았던 때에, 빌리 그래함 집회를 통해 5일동안 300만 명이 넘게 모여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후 1977년 기독교인은 325만 명으로 증가했고, 1980년에는 534만 명으로 인구의 14.3퍼센트가 기독교인이 되었습니다. 말씀의 능력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한국 교회에 부흥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오직 말씀으로만 가능합니다. 지금 세상은 말씀을 읽는 것, 공부하는 것이 지루하고 재미없는 일이 되었습니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 볼 것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멀리하면 죽습니다. 밥을 먹어야 살 수 있듯이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성경을 읽어야만 그리스도인들의 영혼이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영혼의 양식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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