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링컨셔의 한 교회 벽에 게시된 십계명 액자가 도난을 당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링컨셔 주 리틀 스티핑의 세인트 앤드류교회(St Andrew’s Church)에서 대형 나무 액자에 전시된 십계명과 다른 예술 작품 2개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도난 사건이 밤 사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진흙 발자국은 남았지만 강제 침입의 흔적은 없었다”며 “도난당한 작품의 정확한 시장 가치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교회와 성도들에게 매우 높은 정서적 가치를 지닌 물건”이라고 말했다.
80세의 교회 경비원 바실 하우드 씨는 “그들은 아마도 ‘도둑질하지 말라’는 계명을 읽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읽었더라도 분명히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 같은 행위는 ‘미친 짓’이다. 누군가가 들어와서 신성한 것을 가져갈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도난 우려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계속 문을 열기를 원한다”라며 “문을 닫는 것은 교회의 환영 전라통과 어긋날 수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교회 보안을 더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다. 도둑들은 십계명의 내용을 인식하고 자신의 행동을 다시 생각해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링컨셔 경찰은 사소한 세부 사항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목격자나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알게 될 경우 누구든 연락해줄 것을 요청했다.
경찰은 “그 그림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거나,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와 같은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서 판매되거나 다른 방식으로 제공되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면 바로 연락을 달라. 우리는 범인을 찾아 교회와 성도들에게 그 의미 있는 전시물을 돌려주고 싶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