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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11월 22, 2024

아이티 김승돈 선교사

안녕하세요.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을 드립니다.

저는 한 달 동안 아이티의 북쪽 제2도시 캡헤이션이라는 곳에서 2곳의 교회에서 전도폭발훈련과 세미나를 마치고 지금은 수도인 포토프린스로 돌아와서 청소년센터에 머물고 있습니다.

개스파동과 갱들의 지겹도록 끝이 없는 총질과 정부와 총리에 대한 데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온통 길은 막히고 여기저기 불을 질러대는 통에 아이티에 온 이후로 가장 험악한 상황들을 겪었지만 그 가운데 두 곳의 교회에서 40명의 훈련자들이 배출되어 이제 아이티 북쪽에 전도폭발훈련을 연속적으로 해나길 수 있는 복음의 귀한 교두보가 든든히 세워짐으로 인해서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렸습니다.

청소년센터에 들어온 아이들 10명은 날마다 새벽기도부터 저녁시간까지 주어진 일정대로 열심히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새벽기도와 말씀묵상과 한글수업. 말씀암송. 음악수업. 찬양연습과 한기도 훈련등 뿐만 아니라 하루 두 시간씩 각자에게 맞겨진 노동을 하며 열심히 하나님의 젊은 일군들이 배워야 할 기본 덕목들을 잘 익혀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기도로 함께해 주셔서 청소년센터의 돌아가는 과정들이 얼마나 순조로운지 이곳 아이티 현재의 고단한 현실과 한계상황 속에서도 함께 하루하루 감사히 지내고 있습니다.

가스는 가솔린 한 갤런에 30달러가 넘어선지 오래고 이젠 그마저도 더 올라서 40달러에 사야 하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이 모두 블편하고 불안하고 불의한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이제 사태는 더 이상 배고픔도 고통도 참을 수 없는 지경이 되어서 이젠 뭔가 터지기 일보직전이 돼버린 시점에 이르렀는데 마침 때를 맞춰서 유엔에서 준비한 외국의 군대들이 동원되어 아이티의 치안을 최악의 혼돈으로 몰고 간 갱들을 소탕하게 됐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여기저기서 확실하지 않은 소문들이 무분별하게 난무하기에 어떤 뉴스에도 신뢰를 더할 수는 없지만 오늘 아침에서야 캐나다 군대가 벌써 아이티 어딘가에 들어와 있다는 소식을 여러 곳에서 추가로 들었습니다.

이곳 대부분은 전화가 불통이 된지 꽤 됐고 며칠이 한참 지나서 이제야 겨우 소통을 할 수 있을 만큼 신호가 잡히네요.

군대가 들어와서 제일 먼저 모든 갱들의 근원지인 시티솔레이부터 소탕작전이 이루어질 거라는 이야기도 있고 그 이후에 모든 갱들이 소탕되면 아이티에서 정식으로 선거가 치러지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정부가 제대로 서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만 아무튼 이제 이 나라가 어떤 막바지에 이르러서 곧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 같습니다.

특별히 전도폭발 세미나 및 훈련이 아이티의 목회자들과 사역자들에게 큰 도전이 되어서 여러 지방에서 훈련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정말 감사하고 이 전도폭발훈련 사역을 통해서 모든 아이티의 중소도시에까지 복음으로 무장된 하나님의 담대한 군병들이 많이 배출되어 복음으로 말미암아 아이티가 주님께 드려지는 역사가 실현될 것을 믿습니다.

그동안 모든 사역들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고 다 성장하고 열매를 맺게 된 것은 오직 크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아이티 김승돈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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