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4 F
Dallas
토요일, 4월 19, 2025
spot_img

[신용호 목사] 주님께 합당한 신앙의 우선순위를 아십니까?

신용호 목사 (라이프교회 담임목사)

어느 경영학 교수가 ‘기업경영과 시간 관리’에 관한 강의를 할 때에 테이블 밑에서 커다란 항아리를 하나 꺼내더니, 주먹만 한 돌을 꺼내 항아리 속에 하나씩 넣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항아리에 돌이 가득 차자, 교수님은 학생들에게 “이 항아리가 가득 찼습니까?”라는 질문을 합니다. 그러자 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예”라고 대답합니다.
이번에는 다시 테이블 밑에서 조그만 자갈을 한 움큼 꺼내어 항아리에 집어넣더니 작은 자갈이 항아리 깊숙이 들어갈 수 있도록 흔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주먹만 한 돌 사이에 조그만 자갈이 가득 차자 그는 다시 물었습니다. “이 항아리가 가득 찼습니까?” 눈이 동그래진 학생들은 “글쎄요”라고 대답하자, 그는 다시 테이블 밑에서 모래주머니를 꺼내어 모래를 항아리에 넣어, 주먹만 한 돌과 자갈 사이의 빈틈을 가득 채운 후에 다시 물었습니다. “이 항아리가 가득 찼습니까?” 그때 학생들은 “아니요”라고 대답하자, 이번에는 물 주전자를 꺼내서 항아리에 부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이 실험에 대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이 실험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만약 당신이 큰 돌을 먼저 넣지 않는다면, 영원히 큰 돌을 넣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우선 순위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사람의 인생을 보면, 삶에 대한 우선순위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삶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한국의 30대와 40대의 회사원을 대상으로 ‘당신의 삶의 우선순위는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하였더니, 응답자의 51%가 ‘돈과 일’을 꼽았고, 40%는 ‘가정’이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돈과 일, 그리고 가정이 우선순위에 있는 삶을 살아갈 때에 정말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대부분이 ‘아니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바로 현대인이 무엇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우선시되어야 할지에 대해 헷갈리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돈과 일에 얽매여 살다가 가정이 깨지고 자신의 인생마저도 무너지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도 더 심각한 것은 오늘날 그리스도인 중에 삶의 우선순위에서 실패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교회는 매주일마다 다니는데 신앙을 성장하지 않고, 믿음은 있는 것 같은데 예배와 말씀과 기도의 생활에는 점점 흥미를 잃어가고 있는 모습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 이러한 현상이 그리스도인의 모습에서 나타나는 것일까요? 첫번째로 삶의 기준이 하나님이 아닌 자기 자신일 때 우선순위의 삶에 실패하게 됩니다. 누가복음 10:38-42을 보면, 마르다와 마리아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베다니 마을에 들르실 때 마르다가 예수님을 자신의 집으로 영접하여 대접하고자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집에 들어 오시자, 마르다는 예수님과 제자들을 대접하기 위해 음식을 열심히 만들고, 동생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 앞에 앉아서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 중에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 앞에 앉아서 말씀을 듣는 것은 당시 시대에 맞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에는 여성이 랍비에게 말씀 배우는 것이 허락되기 않았고, 누군가의 발아래 앉는 것은 그의 제자가 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마리아를 자신의 발아래 앉히셨다는 것은 자신의 제자로 여기셨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누가복음의 저자인 누가가 예수님께서 마리아가 자신의 발아래서 말씀을 듣기를 허락한 것은 하나님의 복음은 남녀노소나 빈부귀천이나 민족이나 그 외에도 사람을 나누고 차별하는 모든 것을 뛰어넘어 모든 사람에게 전해져야 됨을 친히 보여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두번째로 하나님을 온전히 알지 못할 때에 하나님에 대한 우선순위의 삶에 실패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집에 들어오시자, 두 자매인 마르다와 마리아의 모습이 확연히 다르게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아마 예수님과 함께 마리아의 집에 들어온 사람은 최소 열두 사도와 최대 70명의 제자를 포함한 83명 정도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르다는 평소에 존경하고 사랑하는 예수님을 대접하는 일을 기쁨으로 시작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해진 식사 시간을 맞추어 음식을 준비하다보니 조급함이 생기기 시작했고, 급기야 음식 만드는 일에 치이다보니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지치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순간에 자신을 도와주어야 할 동생이 예수님의 말씀만 듣고 있는 것을 보자, 그런 동생에게 언니를 도와 주라는 말씀을 하지 않고 말씀만 전하시는 예수님께 원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마르다에게 42절에서 “주님의 일은 많지 않거나 하나뿐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일에 있어서도 ‘우선순위’가 있다는 것을 말씀해 주시는 것입니다. 바로 예수님이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하고, 자신이 예수님을 위해 하는 일에 감사해야 하고, 예수님께서 주신 상황에 합당한 선택을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에서도 동일한 원리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항상 말씀과 기도를 통해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면서,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일을 먼저 선택하고 행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최근 기사

이메일 뉴스 구독

* indicates required